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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테크 지주사 체제 변모…고광일 회장 지배력 강화 ②40년 외길 로봇 전문가, 경영권 안정화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17 08: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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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를 화두로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 유통매장, 공공시설에선 서비스용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인수합병도 진행되고 있다. 로봇기업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로봇업체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의 지배구조가 서서히 완성돼 가고 있다. 고영은 창업자 고광일 회장(61)의 리더십 아래 해마다 20%씩 매출을 키우며 사세가 급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지주사 요건을 거의 갖춰 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체제가 구축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고영홀딩스는 장외 매매를 통해 고영에 대한 지분 비율을 분기 초 15.64%에서 19.33%로 4%p 가까이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지주사 지분 요건인 20%를 거의 맞춘 셈이다.

지난해 5월 고광일 회장은 고영홀딩스를 설립하고 특수관계자 신덕순 씨와 함께 고영 지분을 고영홀딩스에 현물출자했다. 고영 측은 이같은 지분 거래에 대해 "경영 효율화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당시 고 회장은 고영 지분 15.42%를 전부 출자했으며 신덕순 씨는 0.97% 중 일부인 0.24%만큼 넘겼다.

고영홀딩스 신주를 받은 고 회장은 지주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고 회장은 고영홀딩스 지분의 98.43%를, 신덕순 씨는 1.57%를 가지고 있다. 또 고영홀딩스는 당시 고영 지분 15.6%를 취득해 고영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지주사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고영은 지주사가 19.33%, 신덕순 씨가 0.73%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원들이 총 1.1%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황인준 고영 재경 담당 이사를 비롯해 정재철 경영지원 담당 이사, 전정열 연구개발 이사 등 주요 임원들이 모두 조금씩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임원들의 회사 주식 보유는 창업 이후 부여됐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결과로 보여진다. 일부 임원들은 최근 고영의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한 주식들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 중이다.

현재 스톡옵션 중 미행사된 주식은 이승준 연구개발 이사를 포함해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4만4000주며, 이 주식들은 1만8670원에 2020년 3월까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가능하다. 7월 13일 기준 고영 주가는 11만2200원이며 이는 3년 전만해도 3만원대였다. 지금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평가 차익이 주당 9만원 이상이며 총 4만4000주 전체가 행사된다면 차익 규모는 4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02년 고영을 창업한 고광일 회장은 1980년대부터 40년 가까운 기간동안 로봇 외길을 걸어온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다. 업계에서 고 회장은 기술개발에 대한 남다른 집념으로 유명하다. 고영 창업 직전에는 벤처 1세대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과 함께 반도체 제조용 기계 개발에 몰두하기도 했다.

고 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 제어계측공학과 석사를 거쳐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로보틱스를 공부한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통신시스템 연구를 담당했다. LG전자 중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로봇개발팀장을, 이어 LG산전 연구소에서 산업기계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래산업에서 연구소장 및 CTO의 역할을 했으며 정문술 회장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나와 따로 회사를 차린 게 고영이다.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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