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로보스타 회장, 독립 20년만에 230억 [레벨업 로봇기업]②LG 로봇사업부 MBO 방식 창업…지분 1% 남기고 모두 처분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04 08:11:46
[편집자주]
스마트팩토리를 화두로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 유통매장, 공공시설에선 서비스용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인수합병도 진행되고 있다. 로봇기업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스타 창업자인 김정호 회장이 오는 7월 LG전자에 로보스타 경영권을 넘기면서 약 230억원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여년 전 LG산전의 로봇사업부장으로 일하다 분사해 로보스타를 창업했다.2005년까지만해도 매출액 300억원도 안되던 회사였지만 최근 2000억원 대 회사로 키워내면서 김 회장도 대규모 차익 실현이 가능했다.
지난 5월 말 김 회장은 LG전자와 보유 중이던 로보스타 주식 88만235주를 1주에 2만6350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주식 양도 대가로 LG전자로부터 232억원을 받기로 했다.
1999년 로보스타 설립 당시 초기 자본금은 2억원이었다. 초기 투자금 전부를 김 회장이 낸 것이라고 가정해도 이번 주식 양도로 약 230억원 차익을 남겼다.
김 회장은 주식 대부분을 넘기고 주식 9만7500주만 남기게 된다. 주식 양도 이후 김 회장의 로보스타 지분율은 기존 12.54%에서 1.25%로 떨어진다. 이에 추가로 LG전자의 유상증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인 김 회장 지분율은 1%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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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회사 지분을 대부분 넘긴 만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회사 경영에서는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권을 넘긴만큼 일정기간 동종업종에서 종사는 할 수 없다.
LG전자는 먼저 김정호 회장과 강귀덕 사장 지분 총 12.54%를 인수한 이후 다시한번 단독으로 참여하는 로보스타 유상증자가 끝나면 로보스타의 최대주주는 LG전자로 지분의 30%를 보유하게 되며, 강귀덕 현 로보스타 사장이 5.3% 지분을 보유하게 돼 2대주주가 된다.
김정호 회장은 과거 LG산전에서 로봇사업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로보스타는 1999년 김 회장이 LG산전에서 분사된 로봇사업부를 인수하는 MBO(Ma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설립됐다. LG 태생의 조그만 업체가 외부에서 잘 성장해 다시 LG 품에 안기는 셈이다.
김정호 회장 뿐 아니라 강귀덕 사업총괄사장, 주현석 미래전략본부장, 신우철 연구소장, 이범호 경영지원실장(CFO) 등 주요 임원이 모두 LG산전 출신이다. 김 회장과 함께 경영권 지분으로 일부 보유 주식을 넘긴 강귀덕 로보스타 사장은 LG전자로부터 주식 양도대가로 26억원을 받았다.
LG전자 인수 후 로보스타 주가가 오르면서 몇몇 임원들은 소유 주식을 처분,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이범호 경영지원실장은 지난 6월 1일 보유중이던 로보스타 주식 1만7274주를 총 7억1000만원에 장내매도했다. 신우철 연구소장도 지난 6월 8일 보유 중인 주식 10만여주 가운데 3만5000주를 총 12억6000만원에 처분했다.
로보스타는 오는 7월 주주총회를 통해 LG전자 출신 임원들을 이사회로 받게 된다. 김정호 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 경영인인 강귀덕 사장이 당분간 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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