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 IP로 1200억원 엔씨에 지급 2월 양사 계약 종료지만 넷마블 4년간 사용가능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23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후 지난 1분기까지 엔씨소프트에 1200억대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사용료를 지불했다. 1분기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 둔화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17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배분했다.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업데이트 후 매출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엔 엔씨 로열티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2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엔씨소프트에 약 169억원의 수익을 배분했다. 회사는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엔씨에 지급수수료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지분 5%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와의 거래 내역이 필수 공시 사항이다. 3월 말 기준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지분 6.87%(584만2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연간으로는 1074억원을 엔씨에 지급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로열티 수익으로 2027억원을 올렸는데 52%가 넷마블로부터 얻은 수익이다.
양사는 리니지 IP를 둘러싼 로열티 배분관련 계약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있다. 엔씨의 로열티 매출이 대부분 리니지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대입해 업계에서는 엔씨가 10%대의 IP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추정한다. 출시 11개월만에 단일 게임 매출 1조를 달성했는데 지난해 지급한 수수료가 1000억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의 추측 수준에서 계약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게임은 2016년 12월 14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양대 마켓에 출시됐다. 출시하자마자 흥행에 성공해 첫 달 매출이 2060억원을 기록한 만큼 첫 달 수익 배분 금액을 합치면 그동안 지급된 로열티 수익은 1200억이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2060억원에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 각각 30%의 입점 수수료를 떼면 800억원대의 매출이 나온다. 단순 대입시 10%인 80억원을 엔씨에 제공한다는 얘기다. 이 금액과 2분기도 1분기 수준의 수익을 배분했다고 가정 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최대 1500억 가까운 IP 사용료를 지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리니지 IP 계약 관련해 지급한 로열티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계약기간 동안 정액 상각했다. 올해 2월 엔씨와 넷마블의 사업 및 전략적제휴 계약 체결이 종료됐지만 리니지2레볼루션 라이선스는 최초 상용화가 이루어진 시점으로부터 4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2020년까지는 넷마블이 엔씨에 로열티를 지급하면 계약 종료에 다른 리니지2레볼루션 서비스 진행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리니지2레볼루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이달 초 신종족 '오크'가 등장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올라섰다. 그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엔씨의 '리니지M' 2위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자리를 지켰고 한달 가량 웹젠의 '뮤오리진2'가 3위를 지켰다. 업데이트를 하며 리니지2레볼루션이 현재 3위로 올라섰다. 1위의 일매출이 약 20억, 2위가 10억원대 인점을 감안하면 리니지2레볼루션 업데이트 후 일매출 7억~8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8일 넷마블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이 안됐고 신작 부재 영향으로 2분기에도 실적 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리니지2레볼루션 순위가 유지가 된다면 넷마블의 매출 증가 뿐 아니라 3분기 엔씨의 로열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엔씨는 리니지M의 대만 성과 반영에 따라 로열티 매출로 842억원을 벌었다. 이중 넷마블의 비중이 19%정도지만 3분기에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 각각 30%를 지급하는 것은 같지만 세부적인 양사의 정산 방식이 다르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단순 계산은 사실 쉽지 않다"며 "업데이트 효과도 있고 넷마블이 엔씨의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해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엔씨가 넷마블로부터 얻는 로열티 매출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