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악화' 대한항공, 재무지표 악화 직격탄 부채비율 626%로 상승, 잉여금 감소·차입금 증가 영향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23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재무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졌다. 순손실이 불어난 영향으로 자본총액이 줄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불어난 가운데 순차입금비율도 402%로 치솟았다.대한항공의 올 6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626.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537.86% 대비 88.6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채가 늘어난 반면, 자본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03% 늘었고, 자본총액은 9.84% 줄었다.
|
대한항공은 올 2분기 유독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순손실이 커지는 등 고전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가 대한항공 실적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증대를 이루며 순항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대로 하락했고, 순손실은 대거 확대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138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순손실 27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매수수료 등 그동안 지출이 많지 않았던 부분에서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고전했다. 순손실은 이자비용 증가,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이자비용은 2323억원, 외화환산손실은 4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부진은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당장 순손실이 불어나면서 대한항공의 이익잉여금 규모가 대거 줄었다. 올 6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7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 45.99%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자본총액이 대거 줄었다.
반면 부채총액은 늘었다.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6개월 사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올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총차입금은 14조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유현금 약 1조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3조3174억원이다. 이에 따른 순차입금 비율은 402.23%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 53.7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
사채와 장기차입금, 비유동차입금 등 비유동부채가 주로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사채는 1조1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 47.66%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2월부터 6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사채를 발행했다. 이자율은 최대 5.88%로 책정됐다.
장기차입금은 올 6월 말 기준 1조416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4.77%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원화 및 외화를 적절히 활용해 자금을 차입했다. 유동성대체 전 장기차입금 중 55%가 외화장기차입금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외화의 경우 최저 1.9%에서 최고 3개월 리보(3M RIBOR)+3.75%로 책정됐다. 이외 차입하는 통화에 따라 3M EURIBO+1.9%, 3M JPYLIBOR+1.3% 등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받았다.
다만 장·단비율(장기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율)은 안정화 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29.93%였던 단기차입금 비율은 올 6월 말 26.89%로 낮아졌다. 당장 단기 내에 상환 이슈가 크지 않은 만큼 유동성 압박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한항공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이 일부 떨어졌다"며 "신용등급 유지의 중요한 지표인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 2분기 펀더멘털 유지의 주요 지표인 현금창출력도 일부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 9874억원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올 2분기 9125억원으로 약 750억원 가량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