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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BGF 회장, 첫 해외 출장지 '몽골' 2007년 취임 이후 11년만에…현지 CU 매장 오픈 행사 참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8-08-27 08:35:3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해외 출장 길에 올랐다. 공직에서 물러나 2007년 경영 일선에 뛰어든 이후로는 처음이다. 행선지는 BGF가 이란에 이어 두번째로 진출한 몽골이다.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 이후 해외 사업 확대를 꿈꿔왔던 홍 회장은 몽골에 'CU'가 진출하면서 숙원을 이루게 됐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홍 회장은 23일 몽골 샹그릴라(Shangri-La)호텔에서 열린 CU 매장 오픈 축하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몽골 프리미엄 그룹(Premium Group)의 간호약 아딜비시(GANKHUYAG ADILBISH) 회장, 바트볼드(BATBOLD) 울란바토르 시장,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 간볼드 친저릭(GANBOLD CHINZORIG)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CU몽골 행사_
*출처:BGF리테일

홍 회장의 해외 출장은 이번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직에 오래 몸 담았던 홍 회장은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법조계를 떠났다.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이후 11년 만의 첫 해외 출장지는 몽골로 낙점됐다.

BGF그룹 관계자는 "홍 회장이 이란 편의점 오픈 세리머니에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몽골 행사는 직접 참석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몽골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홍 회장의 오랜 염원이었다. 경영 일선에 뛰어든 이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는 사업을 확대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이를 몸소 체험한 홍 회장으로선 독자생존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2012년 6월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같은 해 8월 사명을 BGF리테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이름도 'CU'로 바꿨다. 브랜드수수료를 내는 프랜차이지(franchisee)에서 수수료를 받는 프랜차이저(franchiser)가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이란에 해외 첫 점포를 낸 데 이어 올해 몽골에도 매장을 열었다. 특히 몽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란의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 사업 확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몽골은 인구 수는 많지 않지만 한국과 접근성이 좋은데다 국내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평가다. 현재 몽골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가 진출해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는 육로로 몽골까지 이동이 어렵지만 향후 철도 등이 깔리고 나면 지리적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몽골 진출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과 러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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