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개발자 회의…AI로 미래 먹거리 엿보다 제조사와 협력 통해 자동차·집 중심 카카오 AI 플랫폼 확산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05 08:07:3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처음으로 개발자 회의를 열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대표 체제로 개편한 이후 ICT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애플,구글,삼성 등 글로벌 ICT기업들은 매년 개발자 회의를 통해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공개한다. 미래의 먹거리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개발자회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올해 첫 개발자 회의의 테이프를 끊은 카카오 개발자 회의의 핵심은 '인공지능'이었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확장성이 높은 형태로 만들어 생활 속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신정환 카카오 CTO는 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는 변화에서 성장한 회사로 현재의 패러다임 변화는 카카오 같은 회사에게는 기회이자 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기술은 우리 생활에 있다"며 "기술의 진보는 물론이고 카카오가 사용자 가치를 만들기 위해 (행사에서)기술적으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기술적 아젠다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CTO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병학 AI 랩 부사장은 "카카오는 인공지능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AI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첫 단계로 생각하는 인공지능은 사용자와의 인터렉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그 결과로 카카오 아이라는 플랫폼과 카카오미니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미니 출시 후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2억건 이상의 발화 데이터가 입력됐고 이를 음성인식과 대화처리 등 핵심 AI엔진의 학습에 사용해 자연어 이해 능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미니에 하루에 발화되는 유니크한 음성 명령수는 하루 30만개 이상이다. 명령어 인식 실패율은 초기 12%에서 현재 5.9%로 줄었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 아이가 기술적으로 완성된 인공지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카카오 아이 플랫폼을 확장성이 높은 형태로 만들어 AI기술을 통한 생활 속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술로 생활 속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와 집에 방점을 찍고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다양한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부사장은 "자동차 환경, 운전 중 위험을 낮추고 차량의 많은 조작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2019년에 국내에 출시되는 자동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며 "집의 경우 조명, 난방, 환기, 가전을 카카오 아이로 제어할 수 있도록 GS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아파트에서 작동하는 카카오아이 기반의 카카오홈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최초로 포스코 더 샵 소사벌 마스터뷰 아파트에 시범 적용되며 적용되는 아파트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홈을 통해 아파트 가전 뿐 아니라 단독 주택 등 모든 환경과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개발자회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문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힘들지만 업체들은 행사를 정례화 시키며 대표적인 기술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김 부사장도 무대에서 신입 개발자 채용 정보를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다"며 "서류전형 없이 코딩테스트와 인터뷰로 선발한다고 현재 지원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전사 차원의 AI 사업 육성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홈, 카카오 인사이드, 챗봇 외에도 번역, 비전 등 많은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카카오 아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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