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중국 대신 '속 편한' 홍콩으로 규제 강도 고려한 조치…일부 中 자회사 홍콩법인 SKGCC로 매각
박기수 기자공개 2018-09-12 09:36: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종합화학의 중국 계열사들이 보다 원활한 사업 활동을 위해 홍콩으로 적을 옮긴다.SK종합화학은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SK종합화학이 보유한 항주션신JV(Zhejiang Shenxin SK Packaging Co., Ltd.)의 지분 25%와 SK상해국제무역(Global Chemical International Trading(Shanghai) Co., Ltd.)의 지분 3.04%를 홍콩 법인인 SKGCC(SK Global Chemical China Ltd.)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금액은 각각 72억2000만원, 12억2400만원이다. 예정거래일자는 각각 오는 10월 10일과 11일이다.
동시에 SK종합화학은 SKGCC에 733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자회사 지분 인수 및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출자예정일자는 10월 10일이다.
SKGCC는 SK종합화학이 지난 7월 홍콩에 설립한 투자지주사다. SK종합화학의 중국 투자구조를 홍콩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번 지분 매각 역시 이와 같은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은 기존 중국의 투자성공사(SK Global Chemical (China) Holding Co., Ltd.)를 통해 항주션신JV와 SK상해국제무역을 보유하고 있었다. 항주션신JV의 경우 SK종합화학이 직접 25%를 보유하고, 투자성공사가 25%를 가지고 있는 구조였다. SK상해국제무역은 SK종합화학이 3.04%, 투자성공사가 96.96%를 보유하고 있었다. 항주션신은 농약병 등 다중용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법인이다. 상해국제무역은 SK종합화학의 범용 상품을 취급한다.
투자성공사 역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SKGCC로 매각했다. SK종합화학→투자성공사(중국)→항주션신JV·SK상해국제무역으로 이어졌던 지분 구조가 SK종합화학→SKGCC(홍콩)→항주션신JV·SK상해국제무역으로 바뀌는 셈이다.
|
이번 국가 간 지분 이전은 보다 원활한 사업 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활동 등 경영중대사항을 규제가 엄격한 중국보다 홍콩에서 결정하는 게 용이하다는게 SK이노베이션측의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은 홍콩보다 지분 매수·매각 등을 할때 몇 단계 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비효율이 발생한다"라며 "각 성마다 인·허가 절차나 행정 절차가 모두 다르고 심지어 도장을 찍는 위치나 펜의 종류까지 규제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자금 투자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어 자금 탄력성 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중국 투자성공사에 잔존해있는 SK광저우국제무역 역시 홍콩 법인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법인은 SK광저우국제무역과 닝보SK(Ningbo SK Performance Rubber Co., Ltd.), SK골든타이드플라스틱(SK Golden Tide Plastics(Yantai) Co., Ltd.)만 남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