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예보 사장 내정자 "부실예방 중심 운영" [금융 人사이드]기재부 국고국장, 여당 전문위원 코스…행시 32회 동기들 '눈길'
원충희 기자공개 2018-09-18 10:08:4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요한 자리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금융기관 부실을 예방하는 기능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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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상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는 예보는 임추위의 복수후보 추천→금융위원장 제청→대통령 임명을 거쳐 사장을 선임한다. 대통령 임명과정은 사실상 요식행위이라 금융위원장 제청만으로 그는 이미 사장 내정자 신분이다.
1960년생인 위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를 수료한 뒤 기획예산처에 입사하면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 IDB(미주개발은행) 파견, 기재부 국고국장 등 주요 직무를 두루 거쳤다.
그가 국고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국내에서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을 성공시켜 정부의 재정운용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정고시 32기인 위 내정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행시 25기)에게는 7기수 후배, 곽범국 현 예보 사장(행시 28기)에겐 4기수 후배이기도 하다.
예보는 금융회사들로부터 받은 예금보험료(예보료)를 기반으로 부실금융사의 예·적금을 대신 지급하는 의무를 진 공기업이다. 그동안 사후적 관리기관 성향이 강했지만 곽범국 사장이 취임한 후 사전적 리스크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위 사장 내정자의 "금융기관 부실예방 기능 중심" 언급은 사전적 리스크관리 방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그러고 보면 곽 사장과 위 내정자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기재부 출신에 국고국장을 지냈으며 여당 수석전문위원(기획재정위원회)으로 있다가 예보 사장으로 왔다. 그 전에 예보 사장을 역임했던 이승우(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주현(금융위 사무처장) 전 사장과는 확연히 다른 코스다.
위 내정자의 행시 동기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여럿 보인다.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 이덕행 통일부 기획조정실장(전 통일정책비서관), 이호승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일자리기획비서관),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이 행시 32기 멤버들이다. 유독 현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약한 인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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