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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대표, 합산규제 부활에 "KT만 M&A 못해 불합리" KT스카이라이프도 유료방송 인수 관심…"점유율 30%인데 규제는 시장 논리 안 맞아"

이정완 기자공개 2018-09-18 17:39:5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특정 사업자의 인수합병(M&A)을 제한하는 행위다. 경쟁 사업자는 자유롭게 합병할 수 있음에도 불구 KT만 못하게 만드는 법안이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합산규제에 위성사업자를 포함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불합리한 규제란 것이다. KT만 M&A 시장에 뛰어들 수 없게 해 시장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논의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연장하는 법안 논의에 대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올해 합산규제가 일몰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에서 합산규제를 다시 연장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합산규제에 따라 M&A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각 3년, 2년씩 합산규제를 연장하는 방송법 및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개정안을 내놨다. 이번 개정안에는 그동안 규제대상이 아니었던 위성방송 사업자가 합산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이 통과되면 유료방송 사업자는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3분의 1 이상을 점할 수 없다.

KT의 IPTV 점유율과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30.54%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합산규제에 따라 시장점유율 제약을 받는 것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유일하다.

강 대표는 "점유율 30%에 불과한 사업자를 규제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의향이 있는데 정부 규제 때문에 못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 대표는 "모든 사업자가 M&A에 관심이 있지만 규제 사업이기 때문에 KT스카이라이프도 민감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최근 유료방송 업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 뿐만 아니라 CJ헬로의 딜라이브 인수 검토까지 거론되면서 M&A 빅뱅이 예고돼 있다. 강 대표는 "케이블 시장의 활발한 M&A 흐름을 주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체되는 시점에서 M&A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동통신서비스 시장도 5개 사업자에서 2000년대 초반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KT가 한솔텔레콤을 인수하면서 3개 사업자로 재편됐다. KT스카이라이프도 유료방송 시장 참여자로서 정체된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 3일 시작된 9월 정기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유지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과 안드로이드UHD TV를 결합한 상품에 사은품 대신 30%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30% 요금할인 홈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약정기간이 끝나도 별도의 재약정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요금 할인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비용이 더 줄어 박리다매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현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18일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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