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5000억 펀딩에 제3 투자자 대두 베인캐피탈과 협상 막바지에 난항…글로벌펀드와 협상 개시
한희연 기자공개 2018-09-21 08:36:4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인 이랜드월드가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자 대안 마련에 나섰다. 제 3의 투자자로 베인캐피탈 급 이상의 글로벌펀드와 접촉,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최근 베인캐피탈 크레딧펀드와 자금 유치를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5000억 원. 하지만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캐피탈은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화 이행을 제시했는데, 시한까지 명시하면서 이랜드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베인캐피탈은 향후 안전장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일정한 시점까지는 이랜드월드 자산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월드 입장은 다르다. 자산매각 계획은 큰 틀에서 변함이 없지만 빡빡한 데드라인을 정해 놓은 점이 부담이다. 일정에 쫓기다 보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의 외부 자금유치는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단기차입 부담 경감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펀딩을 계획해 진행 중이었지만 중간에 투자자들이 계속 바뀌었다. 처음엔 키스톤 PE를 투자유치 자문사로 선정하고 1조 원의 펀딩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수금융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주관사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으로 변경, 자금 유치를 재추진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로부터 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50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후 도미누스(NH PE, 산은 PE) 컨소시엄 등 신규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1조 원 펀딩 계획이 무산되자 이랜드그룹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을 해외 투자자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펀딩 규모도 500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까지 베인캐피탈과 5000억 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당시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당초 1조원 자금 조달에서 계획했던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할 것"이라며 "자금에 쫓기지 않고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아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메리츠금융지주는 3000억 원의 투자금을 전량 회수했다.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한 키랜드투자목적회사(PEF)에 이랜드월드 관계 회사들이 상환금 30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AEP가 투자한 2000억 원은 당초 이번에 협상을 진행 중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유치할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었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외부 자금 유치와 관련 기존 투자유치에 더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애초 계획 대비 부족했던 5000억 원의 추가 자본유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계를 지속해온 잠재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이랜드월드 패션사업의 pre-IPO가 적극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정기간 내 투자자 발굴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이랜드월드는 자기주식 취득 절차도 취해 놓은 상태"라며 "주주간 계약에 따른 투자자 엑시트 과정에서 이번과 같이 이랜드월드를 비롯한 그룹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과는 다른 것으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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