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 갤S9 후폭풍 자사주 매입으로 상쇄 주가 반년여 만에 40% 급락…연말까지 100만주 72억에 매입
이경주 기자공개 2018-10-01 08:32:5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모듈 제조업체 파트론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전면 카메라 주력 공급사(메인벤더)로,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악재로 인해 올 2분기부터 실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중기적으로도 실적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 최근 주가는 연초 대비 40%가까이 하락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트론은 올 하반기 들어서만 두 번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달 20일 이사회를 통해 올 12월20일까지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예상 취득가는 36억2000만원이다. 앞서 파트론은 한 달여 전인 8월 1일에도 자사주 50만주를 약 35억2000만원에 올해 11월1일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파트론은 연말까지 총 100만주를 약 71억40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100만주는 파트론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175만주)의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적잖은 물량이다.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파트론 전체 발행주식(5415만6410주)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2%에서 5.1%로 1.9%포인트 상승한다.
파트론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파트론 주가는 올해 2월 1일 장내에서 1만1000원까지 올라 1년 래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 6월29일엔 6930원까지 떨어져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27일 종가는 7750원이다. 연초 최고점(1만1000원)과 비교해 4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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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주가가 올 들어 크게 하락한 것은 단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을 뿐 아니라 향후에도 실적이 회복될 만한 모멘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파트론은 올 초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 2종 가운데 일반형모델인 갤럭시S9 전면 카메라모듈을 메인벤더 지위에서 공급했다. 또 2종 모두에 탑재되는 홍채인증모듈 메인벤더도 맡았다.
파트론은 메인벤더였던 탓에 갤럭시S9 판매감소로 인한 타격이 경쟁사보다 더 컸다. 파트론은 올 2분기 매출 1700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삼성전자 4대 전면 카메라모듈 공급사(파트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캠시스) 가운데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파트론이 유일했다. 20%가 넘는 매출감소율을 겪은 곳도 파트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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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은 삼성전자에 대한 과한 매출 의존도 탓에 중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파트론은 계속해서 악재 영향권에 있다. 파트론은 올 상반기 매출(3998억원) 중 78.5%인 3138억원을 삼성전자 납품으로 벌었다.
파트론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문인식센서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부품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는 하지 못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된 보고서에서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갤럭시S 후속 모델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면 투자의견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 이전에는 파트론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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