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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 아쉬운 글로벌 성과 [VC 펀드분석]대기업 참여 1230억 펀드 만기 앞둬, '제7기사단·미스터고' 등 흥행부진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20 08:24:0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이하 유니온글로벌)' 펀드 만기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니온글로벌은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이 출자에 참여하는 등 1230억원이 넘는 약정액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를 결성해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펀드 조성과 운용을 두고 갖은 잡음이 불거지면서 초기에 기대했던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오는 27일 만기일을 앞둔 유니온글로벌 펀드의 운용 기간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2011년 11월 결성된 이 펀드는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루트원필름(Route One Film)이 2000만달러를 출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선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도 참여해 펀드 결성액은 1236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문화콘텐츠 펀드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결성액이다. 정부도 모태펀드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40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사로 선정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400억원을 투자했다.

유니온글로벌 펀드는 결성 당시 대내외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이 펀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전신 소빅창업투자가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라는 이름으로 결성했다. 박현태 전 소빅창업투자 대표가 펀드 운용을 맡았으나 유니온테크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 펀드 매니저와 운용 전략에도 변경이 이뤄졌다.

정부의 '글로벌콘텐츠펀드' 제도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점도 아쉬움이다. 이 제도는 정부가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800억원을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첫 성과물이 유니온글로벌 펀드다. 하지만 정부 계획과 달리 유니온파트너스를 제외하면 도전장을 내민 벤처캐피탈들이 연이어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수년간 글로벌콘텐츠펀드가 결성되지 못했다. 결국 글로벌콘텐츠펀드는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야만 했다. 현재는 하연주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펀드 명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선 큰 재미를 못 봤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모건 프리먼과 안성기·박시연 등이 출연해 주목받은 영화 '제7기사단(Last Knights)'는 흥행에선 실패했다. 3D 영화 '미스터고'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다만 국내 3D 제작기술을 해외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에 투자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니온글로벌 펀드는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에 투자하며 1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9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객 동원과 해외 선판매 계약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최근에는 영화상 및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신과 함께'도 투자해 성과를 도출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유니온글로벌 펀드는 출자자를 비롯해 대규모 결성액 등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며 "일부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대했던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콘텐츠에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낸 점은 인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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