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호텔사업 '부동산가치' 제각각…재평가 할까 운영 주체마다 '평가 방식' 달라…KCGI 공세 포인트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10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의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이하 계열사)에 대한 자산 평가가 한진칼과 KCGI 사이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한진칼 계열사들이 소유한 호텔의 부동산 가치가 각 계열사마다 달라 재평가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 법인을 통해 총 5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미국 LA 윌셔그랜드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하얏트리젠시 인천,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 등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을 통해 미국 LA 윌셔그랜드호텔과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 2곳의 호텔을 운영한다. 나머지 하얏트리젠시 인천,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 등 국내에 위치한 3곳의 호텔은 칼호텔네트워크가 운영하고 있다.
운영 주체가 다른 만큼 개별 호텔의 자산에 대한 평가 방식도 다르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자산에 대해 각 운영 주체마다 계상해 놓은 장부가도 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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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 중 부동산자산에 대한 평가를 매년 외부 감정평가사를 통해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12월 31일을 기준일로 하나감정평가법인이 토지에 대해 산출한 감정가액을 이용해 자산을 재평가했다.
더불어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감가상각 및 기타증감 등을 통한 재평가도 실시했다. 기타증감은 건설중인자산을 본계정(건물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 외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의 현물출자 등의 가치 변경이 포함된다.
다만 정확한 호텔의 자산가치는 별도 공시하지 않았다. LA 윌셔그랜드호텔과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의 운영 주체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이 별도 공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연결 재무제표에 다른 부동산자산들과 통합돼 공시되는 만큼 정확한 호텔의 부동산 가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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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칼호텔네트워크의 호텔 관련 부동산자산의 평가 방식은 대한항공과는 다르다. 이에 따라 회계상 장부가에 계상해 놓은 부동산자산의 가치도 차이가 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3년 3월 31일 대한항공 호텔사업부문의 일부인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을 영업양수 받아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인천공항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호텔을 신축해 사세를 불렸다.
하지만 칼호텔네트워크의 부동산자산은 대한항공의 호텔사업을 양수 받으면서 한번 변화를 겪은 뒤 매년 장부가가 변하지 않았다. 토지에 대한 별도 감가상각누계 등이 이뤄지지 않고, 외부 감정평가사로부터의 재평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칼호텔네트워크의 부동산자산은 2013년 이후 매년 비슷한 장부가를 기록 중이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유형자산 중 토지의 장부가는 2012년 4억원에서 2013년 1013억원으로 한차례 증가했다. 이후 꾸준히 1010억원 내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토지의 장부가는 10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물의 경우 오히려 매년 가치가 줄어들고 있다. 감가상각에 따른 회계처리로 인한 결과다. 이외 호텔 신축 등이 이뤄지면 건설 중인 자산이 건물로 대체되면서 일부 자산가치의 변동이 있었다.
이처럼 한진칼 계열사들의 호텔사업부문은 분산돼 있고, 서로 유형자산의 평가가 다르게 이뤄지고 있다. 호텔 등 부동산자산 가치의 서로 다른 평가 및 장부가 계상은 결국 한진칼이 보유한 계열사들의 자산가치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KCGI가 한진칼의 계열사 보유자산에 대한 가치평가 누락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향후 부동산자산에 대한 평가 기준 통일과 자산 재평가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칼호텔네트워크 및 그 소속 호텔들의 경우 국내에 소재하는 만큼 국내 회계기준에 따른 부동산자산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 소재한 호텔은 해당 국의 기준에 따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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