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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자연스러운 보직 인사 '맞교환' [금융 人사이드]ABL 감사실장 → 동양 감사 담당, 동양 전략통→ABL 감사실장으로

신수아 기자공개 2018-12-11 09:32: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그룹 국내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사이에서 보직 인사의 자연스러운 '맞교환'이 이뤄졌다. 향후 두 회사 간의 인사 교류가 활발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BL생명 출신의 김수봉 부사장이 동양생명으로 이동했다. 김 부사장은 보험감독원·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을 거쳐 최근까지 ABL생명의 감사실장을 맡아 온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동양생명에서도 감사 업무를 이어간다.

김 부사장으로 이직으로 공석이 된 ABL생명의 감사실장은 앞서 전략기획 부문을 담당해 온 김만기 상무가 선임됐다. 공교롭게도 김 상무는 지난 2017년 동양생명에서 ABL생명으로 적을 옮긴 첫 임원급 인사였다. ABL생명과 동양생명간 보직인사가 자연스럽게 맞교환된 셈이다.

김 상무는 동양생명 내부 출신으로 2012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4년 이상 동양생명의 경영전략 부문을 이끌어 왔던 인물이다. 동양생명이 안방그룹에 인수된 이후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대주주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당시 이 같은 인사이동을 두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기도 했다. 두 보험사간 시너지를 위해 먼저 인수한 동양생명의 경영전략을 ABL그룹에 이식하려 한다는 시각이었다. 실제 ABL생명은 이후 저축성 보험의 판매를 대거 늘리기도 했다. '저축성 보험 집중 전략'은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한 직후 펼쳤던 영업 방식 중 하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그룹인 안방보험의 기류가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국내 보험사를 둘러싼 이슈는 차선을 밀린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 두 보직 임원의 인사 교환이 이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보험 계열사를 둘러싼 지배구조가 안갯속인 상황에서 인사 움직임은 향후 변화를 가늠하는 단초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숱한 '합병설'에도 불구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자 노선을 묵묵히 걸었다. 특히 올 초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안방보험 위탁경영에 돌입한 이후, 국내 계열사에 대한 안방보험 영향력 강화에 제동이 걸렸다. 합병설은 이내 '매각설'로 바뀌었고, 그간 '안방보험' 중심으로 보직 인사를 채웠던 과거와 달리 두 회사의 인사 공식도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동양생명의 경우 최근 임원급 인사의 외부 영입이 잦아지고 있다. 김 부사장 영입 이전에 국내 보험 회사 출신의 투자 담당 임원과 IT운영 담당 임원을 스카우트했다. 또한 영업라인에서는 '정통' 동양생명 출신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승진한 이광수 다이렉트 영업본부장(이사대우), 정강출 FC영업본부장(이사대우) 모두 동양생명에서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ABL생명의 경우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CFO가 임기 만료로 보직에서 물러난 이후 송민용 재무실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반드시 CFO를 신규 선임해야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 보감회는 안방보험이 보유한 국내외 자산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구조조정에 돌입했으나, 국내 계열사에 대한 처리 방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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