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복귀' 임병연 부사장, 롯데케미칼 황금기 이끌까 14년만에 부장에서 대표이사로…M&A 통한 다운사이클 돌파 예측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20 08:49:1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병연 롯데그룹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이 그룹 '핵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0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 호남석유화학을 떠난 후 14년 만의 복귀다. 정책본부와 가치경영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총괄했던 임 부사장의 내정으로 롯데케미칼의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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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임 부사장은 198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기획과 연구 업무를 담당했다. 2004년까지 호남석유화학에서 근무했던 임 부사장은 이듬해부터 당시 호남석유화학이 인수했던 케이피(KP)케미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과 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경영혁신실의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현재의 롯데케미칼은 임 부사장이 적을 옮겼던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상전벽해라는 비유가 어울릴 만큼 급변했다. 2004년 말 당시 자산총계 2조3183억원이었던 롯데케미칼의 현재(올해 9월 말) 자산총계는 21조5003억원으로 국내 화학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로 변모했다. 한 해 매출도 2004년 1조9521억원에서 지난해 15조8745억원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부장으로 떠나 대표이사로 컴백한 임 부사장의 임무는 최근 롯데케미칼이 누리고 있는 전성기를 최대한 길게 하는 것이다. 허수영 전 화학BU장과 김교현 화학BU장(당시 사장)이 이끌었던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9297억원, 영업이익률 18.46%를 기록하며 초호황기를 누렸다.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2조7011억원, 영업이익 1조867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4.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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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호황기를 누리게 해줬던 외부 환경이 더 이상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임 부사장에게 고민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여파로 롯데케미칼의 대표 제품인 에틸렌의 수요가 둔화하고 저유가 기조가 끝나며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석유화학업의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임 부사장의 롯데케미칼 내정으로 롯데케미칼의 M&A 작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석방 이후 롯데그룹이 추가 설비 투자 등 화학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것과 더불어 임 부사장이 롯데그룹의 M&A를 전담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임 부사장은 2014년 국제실장을 역임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왔다. 당시 국제실은 이름을 '비전전략실'로 바꾸고 그룹 내 M&A 업무만 전담했다. 2015년 1조5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입찰가를 제시하고 쟁취해낸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도 임 부사장이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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