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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초고속 전무 승진자' 배출…황금기 실감 김정년·박현철·강경보 상무, 6년 만에 3단계 '껑충'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21 09:11:3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전무 승진자를 세 명이나 배출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위상을 드러냈다. 전무 승진자 세 명은 모두 '초고속 승진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최근 황금기를 맞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정년·박현철·강경보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롯데케미칼의 총 승진자는 27명이다.

이번 전무 승진자들은 모두 2012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케미칼의 임원은 상무보B(전 이사 대우 부장), 상무보A(전 이사), 상무, 전무 등으로 나뉜다. 세 사람 모두 임원 승진 6년 만에 3단계를 뛰어오른 셈이다. 상무 승진은 강 전무의 경우 지난해에, 김 전무와 박 전무는 2016년에 이뤄졌던 바 있다.

김정년 전무는 아로마틱스사업본부장을, 박현철 상무는 생산본부장과 여수공장장을 겸임하고 있다. 박현철 상무는 2016년 말부터 진행된 여수공장 증설의 태스크포스(TF) 담당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걸쳐 올해 올레핀과 아로마틱스의 고른 호조 속에 두 책임자가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올레핀 부문과 아로마틱스 부문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분기 별 영업이익률 10% 이상씩을 내고 있다. 가장 최근 성적인 올해 3분기의 경우 올레핀 부문과 아로마틱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3119억원, 96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15.3%, 11.6%이다. 아로마틱스 부문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폴리에스터 수요를 바탕으로 10% 이상의 수익성을 지켜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영업이익 추이

눈길을 끄는 인사는 강경보 상무의 전무 승진이다. 2012년 임원(당시 이사 대우 부장)으로 승진한 강경보 전무의 당시 업무는 연구6팀과 연구지원담당이었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 롯데케미칼이 2010년에 인수한 데크항공의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첨단 탄소복합재 기술을 보유한 데크항공은 2008년 ㈜데크에서 분할된 회사로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사의 B-787기종과 엠브라에르(Embraer)사의 'Phenom 100'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은 데크항공 인수를 통해 고성장 기능성소재 사업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강 전무가 대표이사로 부임했던 2013년부터 데크항공은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인수 후에도 2010년 영업손실 39억원, 2011년 41억원, 2012년 24억원 등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데크항공은 2013년에 영업이익 13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이어 2014년 영업이익 22억원, 2015년 25억원, 2016년 30억원 등의 성적을 냈다.

이번 롯데의 정기 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강 전무는 연구소장 역량에 더불어 한 회사의 실적을 탈바꿈시켜놓은 경영 능력을 함께 입증받은 것으로 보인다.

데크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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