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부동산신탁 격변기 '리스크관리' 올인 [2019 승부수]최윤성 사장 위기 선제대응 강조…후발주자와 '격차벌리기' 역점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10 11:17: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신탁사 1호 기업이다. 실적 기준으로도 매년 1위를 수성하며 리딩컴퍼니 역할을 해왔다. 작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외형을 불리고 있다.하지만 올해 한토신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다. 주택 경기가 하락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올해 신규 예비인가를 내어줄 예정으로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토신은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후발주자들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개척해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부동산경기 하락, '리스크 관리' 방점
한토신의 올해 첫 번째 경영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다. 이미 작년부터 신용평가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부동산신탁사들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맞이하면서 한토신을 비롯한 상위권 업체들은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늘린데 따른 것이다.
최윤성 한토신 사장은 작년 신년사에서 대지급금 회수, 유동성 관리 등을 언급하며 잠재 위험 축소 계획을 밝혔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 강화와 금리 인상, 건설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부동산 시장은 이미 불황의 터널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여러 시공사들이 부실화 되고 있는데, 부정적인 징후를 포착하면 실기하지 않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토신의 전체 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과 요주의 이하 자산은 2015년까지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면서 작년 9월말까지 요주의이하 자산 비중이 상승했다. 작년 9월말 기준 136개 사업장에서 차입형 토지신탁을 진행하고 있고, 신탁계정 대여금 잔액은 9722억원이다. 신탁계정 대여금 중 요주의 자산이 7737억원으로 증가세다.
다만 요주의 자산 중 분양률 70%를 넘어서는 사업장 대여금이 4159억원으로 분양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또 작년 9월말 기준 3개월 이내 만기도래 자산을 부채로 나눈 비율이 2263.2%로 유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금성자산 396억원, 자사주신탁 관련 예치금 175억원, ABSTB로 구성된 매입대출채권 100억원과 미사용여신한도 850억 원 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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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와 격차 벌리기 주력
현재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내로 최대 3곳에 신규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만약 3곳이 새롭게 탄생할 경우 국내 부동산신탁사는 총 14곳이 된다. 신규 업체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토신은 올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한토신은 이미 차입형 토지신탁을 넘어 △도시정비사업 △리츠사업 △정부 제안 사업 등의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이 외 다른 영역을 개척해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의 하수처리사업, 건설폐기물 처리사업과 같은 환경산업 등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신사업에 대한 검토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임계치에 있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한계를 한토신이 먼저 뛰어넘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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