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웰스, 식물재배기 다시 도전…6000대→2만대 목표 집에서 건강 채소 길러먹는 '웰스팜' 과전류 문제 해소…연간 100억원 렌탈 매출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19-01-21 08:10: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 렌털 업체 교원웰스가 식물 재배기 '웰스팜'으로 틈새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대부분의 렌탈업체가 정수기 판매에만 집중하는 가운데 교원웰스는 2017년 '식물재배기'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과전류 문제 등으로 리콜 사태가 벌어졌지만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다시 내놓고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판매량은 6000대에 그쳤으나 유기농 식물 재배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올해 2만대 렌탈 판매를 계획 중이다.18일 교원웰스에 따르면 회사는 웰스팜 신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2만 렌탈 계정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신동훈 교원웰스 지난 14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웰스팜은 2017년말까지만 해도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며 "제품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6000대 가량 판매했지만 올해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웰스는 2017년 8월 웰스팜을 출시했으나 과전류 문제가 불거져 리콜 사태를 겪었다. 과전류로 인해 웰스팜 내 인쇄회로기판(PCB)이 불에 타 부서지는 사례가 있었다. 웰스팜은 리콜 사태 이후 내구성 강화를 위해 품질 검사 절차를 추가하고 인쇄회로기판 충격을 완화하는 부품을 추가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7월 웰스팜 신제품을 재출시했다. 기존 진행하던 웰스매니저를 통한 판매 외에도 홈쇼핑 판매 등을 추가하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웰스팜은 과전류뿐 아니라 본연의 기능인 식물 재배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판매 초기에는 식물이 잘 안 자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모종을 받아 키우면 일주일만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란다"고 전했다.
교원웰스는 경기도 파주에 무균실과 흡사한 2310㎡(700평) 규모의 클린룸 식물공장을 조성해 무농약으로 쌈, 샐러드용 채소 모종을 재배하고 있다. 식물공장에서 키운 모종은 웰스팜 렌탈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배송된다. 교원웰스는 아이들 성장에 좋은 '아이쑥쑥', 젊은층의 미용에 효과가 있는 '미소채', 중장년부터 노년층까지 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력채', 항암효과가 있는 '항암채' 등 4가지 채소 패키지를 구성해 고객의 건강 니즈에 맞는 채소를 제공한다. 웰스매니저의 렌탈 관리 덕에 소비자가 직접 화분에 채소를 키워 먹는 것보다 편리한 재배가 가능하다.
교원웰스는 올해 70만 렌탈 계정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17년 50만 렌탈 계정에 들어선 후 큰 폭의 계정 수 확대를 보이지 못한 교원웰스로서는 기술력이 강화된 웰스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까지 58만 렌탈 계정을 달성한 교원웰스는 올해 70만 계정을 달성하기 위해 12만 계정을 추가해야 한다.
웰스팜은 교원그룹 웰스사업본부 매출 30% 증가 목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매출 1570억원을 기록한 교원웰스는 올해 매출 2030억원을 달성하려 한다. 물론 렌탈 판매 주력 제품은 정수기다. 정수기는 교원웰스 매출의 40~50%를 담당한다. 이밖에도 공기청정기·비데의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다.
다만 채소패키지를 포함해 매달 평균 4만원 가량의 렌탈비를 얻을 수 있는 웰스팜이 올해 2만 계정을 확보하면 연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더할 수 있다. 식물재배라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연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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