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삼성 따라 베트남 가니 영업이익 두배로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중국·베트남 이전 효과…매출 지문인식·AFA 매출 다각화 시도
이정완 기자공개 2019-02-22 08:16: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씨넥스가 지난 2년간 유사한 매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급격한 영업이익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로 공장 이전을 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게 주효했다. 엠씨넥스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확충에 맞춰 공장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면서 수익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21일 엠씨넥스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870억원으로 전년 매출 6685억원 대비 4%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197억원 대비 111%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다. 매출 상승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회사는 스마트폰 관련 제품의 실적 호조세와 원가절감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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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제품 라인 일부를 베트남 닌빈 공장으로,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라인 일부를 중국 상해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비용이 줄었다"며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공장 이전을 추진했다"고 했다.
엠씨넥스는 2000년대 중반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웠고, 2013년 베트남 공장을 세웠다. 현재 중국 상해 공장에서는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베트남 닌빈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주요고객인 삼성전자의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기조에 따라 2017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베트남 공장으로 한데 모았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은 소규모인 탓에 중국 현지 시장에 납품되는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생산한다. 전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10%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국내 공장에서는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90%를 생산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격한 증가세는 2017년 부진했던 수익성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다. 2017년 엠씨넥스 영업이익률은 3%에도 못 미쳤다.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4~5%대를 유지하던 것과는 상반된 실적이었다. 2016년에는 삼성 갤럭시노트7의 전면 카메라모듈 납품사 엠씨넥스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악재를 맞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2017년에는 재고자산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이 많았다"며 "2017년에는 매출원가율이 높았으나 지난해 들어 비용 반영할 것이 줄어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매출원가율은 91%로 평년의 80% 중후반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2017년에는 신규 공장 설비투자도 많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엠씨넥스 매출의 80% 이상은 카메라모듈, 지문인식모듈, 오토포커싱액추에이터(Auto Focusing Actuator·AFA) 등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나온다. 엠씨넥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83%가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발생했다.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카메라 부품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LG전자 VC사업본부를 통해 중국 지리자동차(GEELY)에 납품된다.
증권가에서는 트리플 카메라 등 스마트폰 카메라 수 증가 기조에 따라 카메라모듈 사업이 주력인 엠씨넥스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은 고성능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2015년 4763원이었던 모듈가는 2016년 5082원, 2016년 5072원에서 지난해 3분기 5185원까지 꾸준히 올랐다.
엠씨넥스는 2017년 초부터 AFA, 지문인식모듈 사업을 본격화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매출 다각화를 시도했다. AFA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촬영 시 초점을 맞춰주고 손떨림을 보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홈버튼에 들어가는 지문인식모듈 또한 드림텍에서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다시피 한 것을 엠씨넥스와 파트론 등이 나눠가지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가 늘면서 전면부, 후면부(듀얼·트리플카메라) 카메라에 필요한 액추에이터도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납품 받는 업체를 늘리고 그로 인해 부품사 전반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휴대폰 부품사의 올해 실적 또한 덩달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엠씨넥스뿐 아니라 파트론,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 스마트폰 부품사가 수주 받은 물량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증권시장의 기대감도 커져 카메라모듈 업체 대부분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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