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이사회 개혁 속도 낸다 석태수 사장 연임, '경영 안정화' 고려…사외이사 2명 교체
고설봉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3-15 08:53:3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이 이사회 개혁에 속도를 낸다. 변화에 대한 외부 요구와 내부에서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를 대거 교체한다. 다만 경영 안정화 등을 고려해 석대수 대표이사는 그대로 연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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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오는 3월29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고, 사내이사 연임 및 사외이사 교체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한다. 더불어 재무제표 승인, 현금 배당 등의 안건도 주총에 상정한다. 현금 배당은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양호 한진칼 회장, 조원태 한진칼 사장, 이석우 변호사 등은 임기 만료까지 1년여가 남은 상황으로 이번 주총에서 교체 대상이 아니다. 이번에 임기 만료를 맞는 사람은 석태수 한진칼 사장, 조현덕 변호사, 김종준 고문 등 3명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이 가운데 총 2명을 교체한다.
한진칼은 그동안 KCGI로부터 이사회 교체 등의 요구를 받아왔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0.81% 가량 매집한 뒤 한진칼에 대한 경영 간섭을 시작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시어머니처럼 간섭하겠다"며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KCGI는 한진칼에 대한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회 위원 2인 선임(감사위원회 설치 시), 사내이사 1인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특히 KCGI는 석 사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은 KCGI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이 석태수 사장을 사내이사로 연임하기로 하면서 KCGI와 정면 대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주총에서 한진칼과 KCGI 간 대립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KCGI은 한진그룹이 내놓은 개선안에 대해 평가하고, 수용되지 않은 요구에 대해서는 재압박에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대결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서도 KCGI가 석태수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한진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진칼은 KGCI의 각종 주장에 대해 최대한 반박 수위를 낮춰왔다. KCGI의 '무리한 요구'로 기업 경영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한진칼은 KCGI와의 대립각을 확실히 세우며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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