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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자회사 금호AMT 청산 결정 7년간 워크아웃 불구 "회생 기미 없다" 판단…올해 내 절차 완료

김장환 기자공개 2019-03-28 08:18:0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금호가 박명구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금호전기가 주요 자회사 금호에이엠티(AMT)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명구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금호전기는 장기간 채권단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밟아온 금호AMT의 회생 가능성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 금호전기는 지난해부터 계열사 정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루미마이크로 등 부실 계열사 매각을 지난해 완료한 금호전기는 올해 내로 금호AMT까지 완전히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자회사 금호AMT의 청산을 결정하고 법적 절차에 곧 돌입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논의를 거친 결과 금호AMT에서 끌어온 채무는 금호전기가 직접 출자전환 등 방식을 거쳐 상환하기로 했다. 금호AMT의 채권단 채무는 약 148억원대로, 금호전기가 지급보증을 제공해둔 상태다.

금호전기 측은 "올해 내에 금호AMT 출자전환을 완료하고 청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전기는 번개표 형광등으로 유명한 조명기기 회사다. 금호전기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키우기 위해 LED 칩 제조사 더리즈를 2009년 인수하고 지금의 금호AMT로 사명을 변경했다. LED 조명 패키징 회사인 루미마이크로도 당시 함께 사들였다. 금호전기(소재)→루미마이크로(패키징)→금호AMT(에피칩)→금호전기(조명)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금호AMT는 금호전기에 인수된 뒤 이익을 내지 못했다.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2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워크아웃 협약을 맺었다.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졸업 시기를 애초 2015년까지로 잡았지만, 이를 끝내 이루지 못해 지금껏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했다.

금호전기가 금호AMT 청산을 결정한 건 더 이상 회생 기미가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호AMT는 지난해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LED조명 시장이 예상보다 커지지 않고 있어 본업 경쟁력도 크게 약화됐다. 금호전기도 지난해 478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금호전기는 경영난이 심화되자 지난해 루미마이크로를 매각하는 한편 알짜 계열사였던 차량용 조명 자회사 금호에이치티(HT)도 매각했다. 금호AMT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오고 있었던데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50억원대에 달하는 상태여서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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