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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첫 한국물 그린본드로 데뷔 달러·유로화 동시 조달…세계 최초 화학기업 그린본드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09 07:56:5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첫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그린본드 발행에 나섰다. 달러와 유로화 채권 발행으로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8일 LG화학은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LG화학은 발행 통화를 달러와 유로화로 나눴다. 발행 규모는 15억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한 그린본드 형태로 해당 채권을 찍을 예정이다.

달러화 채권은 5.5년과 10년물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다. 최초 제시 금리(Initial Pricing Guidance·IPG)는 5.5년물과 10년물 각각 해당 만기에 해당하는 미국 국채 금리에 125bp, 14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유로화 채권 역시 같은날 오후 최초 제시 금리 등 발행 조건을 확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우량 크레딧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LG화학의 설비투자 계획규모는 기초소재(1조 8000억원)와 전지사업(3조 10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6조 2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LG화학은 국내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지난달 원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어 A- 등급에 해당하는 글로벌 신용등급을 이용해 외화 조달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민간기업 중 A- 이상의 신용등급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정도다.

LG화학이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억달러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적은 있으나 일반 채권 발행은 시도한 적은 없다. 중국과 폴란드 배터리공장 시설투자로 원화가 아닌 달러와 유로화 자금이 필요해지자 한국물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모간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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