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표주자' JT친애저축, 금리 높아진 배경은 CSS 고도화, 저신용자 흡수…8등급 이하 저신용자 고객 5배 증가 주원인
이장준 기자공개 2019-06-12 09:50: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삼아온 JT친애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최근 높아졌다.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며 저신용 차주를 추가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중금리대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줄어든 이자수익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의 5월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6.26%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5.72%) 대비 0.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은 그간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취급해왔다. 금융당국은 현재 가중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 미만을 중금리대출 인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전체 개인신용대출 취급액 가운데 중금리대출 비중은 약 99%를 차지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가운데 16% 이하 금리 취급 비중은 73.11%에 달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이 비중은 48.28%로 줄어들었다. 대신 16% 초과 18% 이하의 금리 취급 비중이 21.74%에서 39.78%로 늘었다.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금리 20%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도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이처럼 고금리 취급 비중이 높아진 배경으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CSS) 고도화가 꼽힌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4월 말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신(新) CSS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기존에 흡수하지 못했던 저신용자(8~10등급) 중에서 성실한 차주를 변별해 받아들이면서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CSS를 개편하면서 과거보다 변별력 있는 세부심사가 가능해졌다"며 "저신용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자수익을 회복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인정 기준도 계속해서 낮아지며 수익성을 떨어트리고 있다. 실제 JT친애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496억원) 대비 2.77% 줄어들었다. 모든 신용등급 구간에서 전월 대비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된 만큼 중상위권 저축은행들 역시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기존의 중금리대출만 유지해서 많은 이익을 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JT친애저축은행의 취급금리는 저축은행 업계 기준으로 낮은 편이다. 5월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31개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의 평균대출금리는 IBK·신한·하나저축은행 등 6곳 다음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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