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 부실채권 매각 덕봤다 [저축은행경영분석] 1분기 순익 50억 기록…이자수익 지속 감소 우려
이장준 기자공개 2019-06-20 10:40:5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자수익이 아닌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결과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금리 인정 기준이 낮아지며 수익성은 떨어지는 추세다. JT친애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중금리 기조를 이어갈 계획인 만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순이익 개선은 부실(NPL) 채권을 매각하면서 가능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메이슨캐피탈, 제니스자산관리대부, ㈜한빛자산관리대부 등에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 연체채권을 매각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57억원의 처분이익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늘었지만 주력 매출인 이자수익은 2017년 이래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514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496억원, 올해에는 48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이 대부분 중금리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15.78%로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JT친애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고객 중 70% 이상은 16% 이하의 대출금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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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금융당국은 계속해서 중금리대출 인정 금리요건을 낮추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해주는 등 인센티브 규정이지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받아들여진다. 당장 이달 중으로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인정 금리요건을 기존보다 0.5%포인트씩 낮춰 가중평균금리 16%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으로 개정해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JT친애저축은행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JT친애저축은행은 중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이 줄긴 했지만, 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일시적으로 금리가 올라갔지만, 이는 4월 말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하며 저신용자를 추가로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큰 틀에서 비슷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새로운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JT친애저축은행는 개인신용대출과 그 외 대출의 비중을 각각 55 대 45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대신 JT친애저축은행은 건전성을 개선해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CSS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충당금 등 영업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앞서 초창기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30% 가까이 치솟았던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29%까지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조정과 금리대는 큰 틀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연체율 등 리스크관리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 수익은 작년 수준(264억원)까지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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