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저축, 리테일 확장…연계영업 활성화 준비 중금리시장 공략, '부서'→'팀 체제' 전환…의사결정 속도↑
이장준 기자공개 2019-07-03 14:43:5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연계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리테일 부문을 확장한다. 최근 들어 리테일금융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부서 체제를 팀 체제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기존 영업본부 내 리테일금융부를 격상해 리테일금융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리테일금융본부는 총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산하에는 리테일담보팀, 리테일신용팀, 리테일지원팀을 배치했다.
|
하나저축은행이 리테일 조직을 확대한 이유는 기업금융만으로는 수익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은 5749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54.8%를 차지한다. 가계대출금은 4739억원으로 45.2%를 기록했다. 대출금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 수익은 기업대출에서 대부분 발생했다는 게 하나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저축은행의 리테일 부문은 그간 햇살론 등 정책보증상품과 스탁론, 아파트담보대출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스탁론의 경우 제2금융권에도 DSR이 적용되면서 신규 취급이 어려워진 데다 대출금리가 6% 선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하나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시장으로 미래 먹거리 확장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연계영업을 강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 고객 연계를 활성화하려면 개인신용대출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내 연계영업이 형식적으로만 이뤄진 게 사실"이라며 "연계영업을 위한 체계를 정교화해 전문적으로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올들어 하나저축은행은 기존 부서 체제를 팀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가령 기존에는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을 두루뭉술하게 합쳐서 관리했다. 한쪽 실적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메꾸는 게 가능해 성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팀제로 전환하면서 부문별 성과를 분명히 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리테일금융본부 내에 리테일담보팀과 리테일신용팀을 분리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가 한 쪽에 쏠려있으면 신용등급 평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데다 부동산 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