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최근 줄어든 기업금융을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투자금융부를 신설하고 기업여신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영업전선을 재정비하는 상황이다. 시너지추진본부도 새로 만들어 영업채널을 다각화해 여신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은 최근 기업여신영업 경력직원 모집에 나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담보대출·기업여신 등 영업을 할 수 있고 신용여신, 사후관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을 찾는 중이다.
이는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BNK저축은행은 올들어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투자금융1·2부를 신설했다. 투자금융1부는 부산에, 투자금융2부는 서울에 위치하며 해당 지역의 기업여신을 전담한다. BNK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이 크게 서울과 부산으로 이원화돼 있어 부서를 둘로 나눴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은 최근 들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BNK저축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4315억원(50.25%), 3959억원(46.1%)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BNK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기업대출의 비중이 컸다. 당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3080억원(43.11%), 4064억원(56.89%)이었다. 가계대출이 1200억원 넘게 늘어나는 동안 기업대출은 되레 축소된 것이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자산을 키우는 데 있어 기업여신을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에는 지점에서만 취급하던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영업부서를 따로 만들어 영업채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대출 상환이 빠른 저축은행 특성상 취급액을 유지하려면 신규 취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영업채널을 늘렸다.
여신 규모를 키우기 위해 최근 시너지추진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시너지추진본부는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주로 담당한다. 연계영업 집계를 비롯해 취급 및 피드백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BN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우리은행, 대구은행, 수협은행 등과 MOU를 맺고 연계영업을 해왔다.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아 은행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고객을 저축은행에 소개해주는 식이다. 그중에서도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으로부터 받는 고객이 대다수였지만, 연계영업이 다소 아쉽다는 판단하에 전담 부서를 꾸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지점이 수백개에 이르는 만큼 지점당 1~2건씩만 소개해줘도 검토할 사항이 많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느껴 시너지추진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BN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여신규모를 확대해 사세를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총 대출자산은 8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성장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자산 규모 '1조 클럽'에 입성한 BNK저축은행은 올들어 기존 3본부에서 5본부 체제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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