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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상장 승인…바이오 IPO 시험대 장외 시총 6000억 대 굳건…나스닥 바이오텍 상대 기술이전 저력

양정우 기자공개 2019-07-16 08:49:1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외시장의 바이오 최대어 올리패스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격한다. 한때 조 단위 상장 밸류를 넘본 신약개발사여서 향후 바이오 IPO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외시장에서 올리패스의 주가는 아직까지 흔들림이 없다. 과거 빅파마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와 기술이전을 맺었던 경험과 올해 나스닥 바이오텍(Biotech)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 'OLIPASS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상장 최대어인 올리패스에 대해 공모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IB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통시장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올리패스, 상장 예비심사 승인…코스닥 바이오 위축, 장외 몸값 '굳건'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올리패스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올리패스는 올 들어 전문평가기관 2곳이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확보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상장주관사(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가 풋백옵션 부담을 지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하반기 IPO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선 바이오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HLB 임상 지연 등 잇딴 악재에 맥을 못추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시장에서 올리패스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 안팎에서 굳건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한 후 주가가 상승세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시장성(Marketability)을 고려할 때 코스닥과 장외시장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주가가 유지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시장에선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글로벌 RNA 개발사인 아이오니스와 엘나일럼은 RNA 치료제 시장이 걸음마 단계인데도 기업가치가 수십억달러에 이른다. RNA 치료제는 특정 'pre-mRNA'나 'mRNA'에 결합해 해로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막는 인공유전자 치료제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RNA 치료제가 이목을 끌면서 올리패스는 장외 시가총액이 2조원 대로 치솟은 저력을 갖고 있다. 과거 BMS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당시 주가가 최고점에 다다랐다. 올 들어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과 특정 희귀질환에 관해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치료제까지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장외시장 최대어 군림…하반기 바이오 IPO '척도'

올 들어 IPO 시장은 바이오 업체가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IPO 기업의 셋 중 하나가 바이오 기업일 정도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올해 하반기는 물론 당분간 바이오 업체의 IPO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유통시장에서 바이오의 주가가 부진해 자칫 바이오 IPO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IB업계에선 올리패스의 상장이 향후 바이오 IPO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장외시장에서 바이오 최대어로 군림해왔고 모처럼 공모시장에 등장하는 정통 신약개발사이기 때문이다.

한때 올리패스의 상장 밸류는 조 단위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유통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해 최종 상장 밸류가 6000억~8000억원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 부담을 지는 만큼 최종 밸류에이션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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