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앤아이, 신림백화점 인수 추진 거래금액 700억 중반 제시해 낙점…수의계약 진행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26 08:34:0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투자사인 브이앤아이가 공매로 나왔던 '신림백화점' 인수를 추진한다. 브이앤아이가 공매가 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수의계약 형태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림백화점은 2008년 사업이 중단된 이후 지금껏 신림동에 흉물로 남아있는 건물이다. 이번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되면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은 10년만에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신림백화점을 공매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브이앤아이다. 브이앤아이가 제시한 가격은 700억원 중반대로 파악된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부터 공매를 진행했는데 8회차까지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브이앤아이가 인수 의사를 타나내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거래가 진행 중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1순위 수익권자의 요청에 따라 공매가 중간됐다"며 "이 과정에서 브이앤아이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신탁공매에선 전회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있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전 회차의 공매가격보다 높다면 법률적으로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며 "채권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보면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신림백화점의 기준 가격은 8회차의 공매가인 748억4780만원이다.
신림백화점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33-1외 15필지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6년 7월이다. 시행사는 플레이쉘, 시공사는 C&우방이 맡았다. 사업비는 3000억원에 달했다.
신림백화점은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였던 C&우방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신림백화점 개발사업에 자금을 댔던 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산업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 재개를 모색했다.
하지만 기존 수분양자와 공사 하도급업체 등과 분쟁이 발생했고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지금까지 10여년 간 신림백화점은 신림동의 흉물로 방치돼 왔다. 그러다 이번에 매각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림백화점을 인수하더라도 곧바로 개발이 재개되긴 힘들 전망이다. 여전히 권리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관악구청이 신림백화점에 2건의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다. 여기에 개인 9명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차례로 가처분을 신청해 향후 소송 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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