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국시장 부활' 마케팅 재개 [Company Watch]더블스타 손잡고 성공적 시장 재진입…공장 효율화, 부실 원인 제거
고설봉 기자공개 2019-07-29 09:3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부실의 진원지였던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중국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며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중국시장에서 그동안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스포츠 마케팅'을 최초로 시작하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지난 25일 금호타이어는 중국 상하이 홍커우 구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를 후원했다. 이 경기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하 ICC) 친선경기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ICC 공식 타이어 파트너사로서 대회를 후원한다. 중국시장에서 금호타이어가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대회 후원은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하는 첫번째 스포츠 마케팅"이라며 "중국 대리상 및 핵심 소매상 등을 초청해 업계 내 위상을 높이는 한편 상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금호타이어는 중국시장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하며 시장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중국시장 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포뮬러4 챔피언십 공식 후원을 연장했다. 이어 6월에는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1'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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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호타이어가 다시 중국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중국법인(공장 및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또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교체되면서 그동안 중국시장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브랜드 이미지 악화'를 해소했다.
중국법인은 금호타이어 부실의 근원지로 지목된다.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현지 판매량이 감소하며 부진이 시작됐고, 막판에는 본사에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부실이 커졌다. 중국에서의 부실은 한국 본사로 전이 돼, 결국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난징·톈진·광저우에 있는 3곳의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생산량을 조정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판매에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과잉생산을 자제하고, 이를 시장에 소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던 문제를 제거했다. 이에 따라 타이어 평균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상승했다.
이어 중국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판매채널 복구 등을 위해 더블스타를 적극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망 재구축 작업을 펼쳤다. 특히 더블스타가 넓은 유통망을 구축한 산둥성과 안후성 지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컨설팅 보고서의 분석을 기초로 이들 지역에서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를 본격화 했다. 더블스타의 주력 상품인 트럭용 타이어를 팔지 않는 대신, 금호타이어가 품질력에서 우수한 승용차용 타이어를 판매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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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 1분기 매출 549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순손실 3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05% 줄었지만 수익성 지표 개선세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일부 줄었다. 2.74% 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올 1분기 2.69%로 수치가 개선됐다. 매분기 누적됐던 영업손실을 대거 줄이고, 영업손실률도 낮췄다. 그동안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제고한 결과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다시금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고, 공장 등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효율성을 높인만큼 향후 실적 개선세는 더 뚜렷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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