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후 첫 성적표 '적자전환' [건설리포트]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60억…삼수개발 등 자회사도 '부진'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03 09:15: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한국테크놀로지를 새 주인을 맞이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적자로 돌아섰다.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작년 연결 종속사로 편입한 자회사 두 곳도 올해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아파트 현장을 통해 하반기에는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 60억 '일감 기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9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8억6818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6.6%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당기순이익 1억268만원을 거뒀었다. 올해 2분기에 대거 손실을 인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5년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거뒀었다. 그 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악화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이 시기에도 흑자를 나타냈었다. 2017년 12월 키스톤PE와 제이알파트너스, 인터불스(현 스타모빌리티) 등에게 인수된 후에도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손실로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2017년에 수주가 부진했던 탓에 적자를 나타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도에 소재한 분양 현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2019년 상반기 요약 재무 및 실적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내면서 재무안정성도 흔들렸다. 당기순손실로 인해 자본총계가 전년 말보다 17.9%포인트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345.9%로 작년 말보다 65.5%포인트 급등했다.

그나마 올해 4월 말 자본감소(감자)를 단행한 덕분에 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났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기존에 보통주 1700만주, 우선주 25만주가 있었다. 감자 후에는 각각 424만9975주, 6만2500주로 변했다. 총 자본금은 862억5000만원에서 215억6237만원이 됐다. 올해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299억원으로 자본금을 웃돌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실적 추이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2018년 연결·나머지 별도, 단위: 백만원·%

◇자회사 삼수개발·엘크루에너지용인도 '적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연결 회계를 작성했다. 종속사로 삼수개발과 엘크루에너지용인이 편입됐기 때문이다. 삼수개발은 1980년대 탄생한 소규모 법인인데 지분 51%를 취득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엘크루용인에너지는 에너지사업을 위해 직접 설립한 곳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수개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억3916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엘크루에너지용인의 매출은 '0원'이었고 당기순손실 3327만원을 거뒀다.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비용만 나가고 있는 셈이다. 규모가 작은 만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손실이 이어지면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종속사 2곳, 요약 재무 및 실적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