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그룹, 페인트업 선전에도 '씁쓸한 미소' [Company Watch]'신성장 동력' 농생명사업, 역성장…적자 늪 탈출 실패
박기수 기자공개 2019-09-16 08:21: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루그룹이 '본업'인 페인트 업의 반등에도 미소를 짓지 못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종자 사업 및 농생명 사업이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노루그룹의 사업 영역은 △건축·공업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PCM용 도료 △농생명 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노루페인트와 자회사 노루케미칼, 노루오토코팅, 노루코일코팅 등이 도료 사업을 책임지고, 기반테크(舊 노루기반), 더기반, KIBAN AGRO 등 해외 자회사들이 종자 사업 및 농생명 관련 사업들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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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그룹이 이종 산업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2014년이다. 2014년 온실 시공, 농자재 유통, IoT(사물인터넷) 환경제어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반테크를 설립한 후, 종자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더기반을 2015년에 세웠다. 이후 지주사 노루홀딩스는 각 사에 수 백억원대 자금을 수혈했다. 신사업 육성이 단순히 실험적인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기반테크와 더기반은 각각 순손실로 100억원, 86억원을 냈다. 법인 설립 이후로 양 법인은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본체'인 노루페인트가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실현해도, 그룹 차원에서 보면 한 해 실적을 신사업이 전부 깎아 먹고 있는 모습이 매년 연출되고 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노루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농생명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억원, 마이너스(-) 6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85억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은 요원한 모습이다.
다행인 점은 도료 사업의 반등이다. 건축·공업용도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271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93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3.2% 증가했다. 자동차용 도료와 PCM용 도료 역시 올해 영업이익으로 각각 56억원, 41억원을 거두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농생명 사업이 부진하면서 노루그룹의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도료 사업 부문이 선방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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