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등급 없이 CP 발행한 배경은 2년만에 발행 재개…우리종금 약정 한도 활용, 비유통물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20 09:06:2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2년만에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했다. 발행규모는 10억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신용등급 없이 발행에 나서 조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17일 애경산업은 10억원 규모의 CP를 찍었다. 만기는 7일로, 초단기물이다. 애경산업이 기업어음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2년만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수년간 매년 10일 내외의 초단기 CP 발행을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CP 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 애경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978억원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모집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해 단기 기업어음을 발행했다"며 "굳이 장기어음을 발행해서 이자비용을 늘릴 필요가 없는데다 단기 CP 조달 능력도 충분해 발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이슈어는 기업어음 발행 시 단기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애경산업은 매번 신용등급 없이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애경산업이 등급 없이 발행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종합금융과의 CP 약정협의 때문이다. 올 상반기말 연결기준 애경산업은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은행에 각각 100억원, 1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 약정한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발행 역시 우리종합금융의 종금 계정을 활용해 사실상 은행 차입금과 다름없는 방식으로 조달에 나섰다. 이 경우 외부 유통물이 아닌 탓에 신용등급 없이도 CP를 발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금사는 물론 종금 계정이 없는 은행 역시 융통어음 할인 등의 성격으로 발행사와 CP 약정 등을 맺을 수 있다"며 "은행권 상품의 경우 금리 메리트가 없어 십여년 전부터 융통어음 할인 상품이 잘 활용되지 않으나 애경산업은 조달 이력이 오래된 탓에 꾸준히 한도를 보유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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