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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탄공사, 특수채 '그림의 떡'…CP만 1.5조 차입구조 단기화…자본 확충 위해 무상감자 계획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05 14:09:0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석탄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석탄산업 쇠퇴와 정부정책 등 때문에 손실규모가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단기차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기업어음 잔액은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차입구조가 단기화가 숙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대규모 무상감자를 계획하고 있어 특수채 발행은 '그림의 떡'이다.

◇기업어음 의존 심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대한석탄공사가 갚아야 할 CP 잔량은 모두 1조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이스P&I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의 CP 잔량은 2010년 7100억원에서 해마다 증가했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특수채 등과 비교해 이자율이 비교적 낮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CP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이자비용은 2016년 297억원대에서 지난해 359억원으로 늘었다. 총차입금이 최근 2년 동안 해마다 약 800억~900억원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석탄공사의 CP 의존이 심화하면서 차입구조의 안정성도 떨어졌다. 2018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 7400억원으로 이 중 단기성차입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단기성차입금은 1조 400억여원에 이르지만 현금성자산은 105억원에 그친다.

대한석탄공사의 CP 의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금 4300억여원이니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대규모 무상감자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내년에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금을 받아 실질 자본금을 수백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한석탄공사의 현재 자본금은 지원 대상 법정자본금인 4500억원에 가까워 무상감자를 진행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상감자를 진행해도 신용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법 제13조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의 사채 발행 규모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계를 초과할 수 없다. 대한석탄공사는 해마다 적자를 이어가 적립금이 없다. 현재 만기가 남아있는 특수채가 17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특수채를 추가 발행할 여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현재 자본확충 등 재무구조와 관련해 정부 유관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 재무건전성 회복 '깜깜'

대한석탄공사가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석탄 가격통제 및 저탄가정책으로 채탄원가가 판매가격을 웃도는 불리한 수익구조로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판매가격이나 정부 보조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적자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석탄공사는 2014년까지만 해도 총매출은 2231억원, 영업손실은 18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총매출 1240억원, 영업손실 645억원을 내며 매출은 줄고 손실은 늘고 있다. 더욱이 해마다 300억~400억원씩 갱도 굴진 및 확대 등에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대한석탄공사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고 있다. 취약한 수익구조와 저조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자체적 원리금 상환능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책기관으로서 대외신인도가 높아 자금조달능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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