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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PB 선발요건 강화한다 기업금융·투자금융 교육 보강…PB KPI서 고객수익률 배점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21 08:19: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프라이빗뱅커(PB) 교육과정 강화 작업을 다음달 초 마무리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연수단계를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 교육을 강화해 PB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KEB하나은행은 PB 성과평가체계(KPI)에서 고객수익률 항목의 배점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PB 선발기준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내놓은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현재 PB 선발기준 강화안에 대한 세부내용을 다듬는 마무리 절차에 있으며 다음달 초까지 확정해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VIP PB, 골드 PB, 마스터 PB 순으로 PB 선발절차를 확립하고 각 단계마다 교육과정을 두고 있다. 이번에 바뀌는 PB 선발기준 강화안은 각 교육과정별 연수단계와 과목 세분화가 핵심을 이룬다.

먼저 기본 연수, 중단계 연수, 고단계 연수로 연수단계를 세분화해 각 단계별로 상품, 부동산, 세무, 법률 등에 대한 심층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비중이 높았던 개인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글로벌금융, 투자금융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 방점이 찍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PB들이 특정 상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교육방식은 기존과 같이 내부 교수나 외부 전문가를 통한 오프라인 집합교육과 온라인 개인교육을 병행한다. 각 단계별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통과에 실패할 경우 다음 교육과정으로 넘어갈 수 없는 기존 체제는 유지하되 교육시간을 늘리거나 통과 여부를 기존보다 꼼꼼하게 따지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PB 선발단계를 기본으로 하되 교육과정을 심층적으로 세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음달 초까지 강화안 손질을 마무리해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은 중장기적으로 PB에 적용되는 KPI에서 고객수익률 항목에 대한 배점 비중을 상향 조정한다. KEB하나은행은 이미 올해 하반기 들어 PB KPI에서 고객수익률 배점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PB들이 기존 특정 상품 판매에 치우쳐 성과를 평가받았던 데서 벗어나 각 고객 성향을 우선 고려하도록 유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KEB하나은행은 단계적으로 고객수익률 배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PB KPI에만 적용되고 있는 고객수익률 항목을 일반 영업직원 KPI에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경우 이를 KPI에 반영하도록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KEB하나은행은 이외에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경우 모든 상품에서 수수료까지 돌려주는 투자상품리콜제를 도입해 PB 영업에 안전성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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