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네트웍스, 루원시티 상업용지 개발 성공할까 상업용지 포함 1조 투자…쇼핑몰·멀티플렉스 등 검토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05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네트웍스가 최근 매입한 루원시티 상업용지를 두고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급예정가를 1000억원 이상 넘는 최고가 베팅으로 부지를 사들였지만 디에스네트웍스는 투자 회수가 충분하다고 자신 중이다. 이 지역 분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는 현재 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개발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분주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지난 9월 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3·4블록을 3030억원에 매입했다. 공급예정가가 1928억원이었는데 1100억원 이상을 비싸게 준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디에스네트웍스가 투자금 이상의 분양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해당 필지는 총 공급면적 5만5000㎡, 용적률 700%로 최대 250m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다. 허용 용도는 근린생활과 업무, 숙박 시설 등이며 특히 중심 4블록은 문화 및 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판매시설(소매시장)의 건축연면적 합을 6만6000㎡ 이상 확보하도록 되어있다.
주민들과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는 부지에 AK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는 계획이 기정 사실화 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디에스네트웍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면서 여러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지역 상권을 최대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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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네트웍스는 상업용지를 제외하고도 인천 루원시티 주상복합용지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2017년 3월 주상복합용지 1블록과 2블록을 3239억원(공급예정가 2693억원), 작년 5월 주상복합용지 5블록과 6블록을 3140억원(공급예정가 2139억원) 주고 손에 넣었다. 상업용지 매입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하는 통큰 투자를 감행한 셈이다.
회사 측에서는 최근 분양 성적표를 감안할 때 이 지역 사업성이 이미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 1·2블록에서 작년 분양을 시작한 SK리더스뷰 1차는 3만5000여개의 청약 통장이 쏠려 인천 최대 청약접수 신기록을 썼다. 아파트 2378가구, 오피스텔 726실 중 현재 아파트는 완판됐고 오피스텔 분양률은 70% 정도다.
5·6블록에 위치한 SK리더스뷰 2차의 경우 지난 10월 23일 청약접수 결과 7개 주택형, 아파트 1343가구 모집에 총 1만78명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529실 가운데 291실만 접수되는데 그쳤다.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이 기대만은 못하지만 결국 분양은 다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SK리더스뷰 1차 반응과 주변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상업용지 매입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히 교통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보고 있다. 루원시티는 인천 2호선 가정역이 인접해 있고 2021년 즈음이면 인근의 석남역까지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된다. 지금은 강남으로 가려면 주안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지만 석남역이 개통되면 이동시간을 3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도 내후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석남역과 루원시티역,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구간에 정거장 6개를 짓는 사업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청라에서 강남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디에스네트웍스는 1969년 세워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대승통산이 전신이다. 크고 작은 개발사업을 하다 부산 해운대 대승프라자를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제 국내 상위권 디벨로퍼로 자리잡아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1조2567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8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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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에는 대유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 작년 초 삼환기업 인수전에 등장했고 풍림산업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다. 올해 5월엔 자회사 디에스앤파트너를 통해 토러스투자증권(현 DS투자증권)의 지분 95.5%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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