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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제안서 몸값 2조 안팎…4조 베팅 누구? 20일 PT 개시, 연내 주관사 확정…'최대 밸류' 증권사, 선정 미지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9-11-25 16:20:5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상장주관사 선정에 시동을 걸면서 주관사 후보군이 제안한 몸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관사 숏리스트에 오른 증권사가 제시한 상장 밸류는 1조5000억원에서 4조원 사이로 집계됐다.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는 SK바이오팜에 이은 바이오 대기업 딜로서 초대형 IPO가 예고되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최근 상장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제안서 접수와 사전 미팅을 마무리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PT)를 마무리한 뒤 연내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상장주관사 숏리스트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할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JP모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주관사 후보가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통해 제시한 CJ헬스케어의 적정시가총액(할인 전)은 1조5000억~4조원 사이로 파악된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대다수는 2조원 안팎의 몸값을 제안했지만 유독 1곳이 상장 밸류를 4조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주관사의 경쟁이 벌어지는 제안서 단계에선 늘상 '몸값 인플레'가 발생한다"면서도 "CJ헬스케어의 밸류에 대해 4조원을 책정한 건 유독 눈에 띄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J헬스케어의 성장 여력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CJ헬스케어의 상장 밸류엔 최저 마지노선이 있다. 이번 IPO가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 회수)를 돕고자 추진되는 만큼 적어도 FI의 투자 밸류를 넘겨야 한다. 한국콜마그룹은 지난해 4월 FI(H&Q, 미래에셋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와 함께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FI가 감내할 수 있는 내부수익률(IRR)을 고려할 경우 최소 몸값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야 한다는 게 IB업계의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가 가장 높은 몸값을 제시한 증권사를 IPO 파트너로 선정할지 미지수"라며 "FI의 엑시트라는 중대 이슈가 걸린 만큼 IPO 완주 시나리오에 오히려 무게를 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증권사 후보 5곳이 모두 최저 마지노선을 지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의 IPO는 SK바이오팜에 이은 또 하나의 대기업 바이오 딜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바이오 섹터의 미래 성장 여력과 대기업으로서 안정감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조 단위 빅딜이 유력한 만큼 IPO 주관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첫 신약 '케이캡'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케이캡은 올해 3월 공식 출시된 후 5개월만에 125억원 규모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연매출 100억원 이상)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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