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9000억 면역항암제 中 이전계약 전임상 단계서 심시어에 기술이전, 반납의무 없는 계약금 70억
서은내 기자공개 2019-11-29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딜을 마무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9000억원의 딜을 성사시킨 것은 국내 바이오신약 업계에서 유래없는 규모다. 중국 지역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를 차지한다고 할 때 글로벌 수준으로 약 9조원의 밸류를 인정받은 셈이다.28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에서 GI-101 기술권리를 9000억원 규모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심시어로부터 반납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달러(약 70억원)와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9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별도로 제품 출시 후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 비율까지 경상 기술료도 받게 된다.
심시어는 매출 1조원 이상의 중국 대표 제약사로 최근 JW중외제약과 통풍치료제에 대해 총 836억원 규모 기술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중국정부로부터 '중개의학 및 혁신 신약개발 중심 연구소'로 지정받았다.
GI-1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자체 'GI스마트' 플랫폼 기술로 개발해 3중 타겟기능을 가진 이중 융합단백질(Bispecific fusion protein)이다. 기존 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강화된 면역치료제'로서 인체의 면역 활동을 증진시키고 면역 억제를 막아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최대화시키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9월 유럽 암학회(ESMO 2019)에서 발표된 GI-101은 면역세포들이 암 세포를 잘 인지하며 면역관문인 CTLA4를 억제하는 CD80과 항암 면역 세포들을 증식, 활성화시키는 인터루킨2 변이체를 lgG4-fc의 양쪽 말단에 연결해 약효 지속시간을 연장한 혁신적인 이중 융합 단백질이다. 전임상 종양모델에서 항암 면역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보여주었다. GI101 단독 투여시 면역관문 억제제 단독 투여시와 유사한 항암효과가 관찰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의 리터당 4그람 수준의 생산성도 확보했다. 유럽 CRO에서 GLP 독성시험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Phase 1/2a)에 진입할 계획이다. GI-101은 향후 세포치료제, 암살상바이러스(Oncolytic virus), 항암백신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로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며 특히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서 반응하지 않는 많은 암환자들에게도 반응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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