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불화수소 국산화 효과 본격화 SK하이닉스에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공급…거래 관계 공고화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05 07:53: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램테크놀러지의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가 지난 10월부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3분기까지 회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한 덕에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램테크놀러지는 지금까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식각액 등을 납품해왔는데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납품을 통해 양사의 거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램테크놀러지의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 322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대비 각 40%, 159% 상승했다. 기존 판매하던 반도체 식각액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를 판매해 3분기까지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램테크놀러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2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322억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3분까지의 매출 추세를 보았을 때 올해 400억원이 넘는 매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더 크다. 2016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는 2017년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에서 지난해까지 75% 상승한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두 배가 넘는 상승치를 보였다.
이같은 수익성 증가세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램테크놀러지의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가 지난 10월 1일부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일부 공정에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7월 말 불산 등 6종의 유해화학물질 영업 판매업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하며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납품을 준비해왔다. 당시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 승인을 통해 불산 제조 및 판매 취급량이 연간 6900톤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허가됐던 불산 연간 제조 취급량은 1500톤이었는데 5400톤이나 늘어난 셈이다.
램테크놀러지 측에서도 SK하이닉스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납품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지난 10월 SK하이닉스 공정에 본격 투입되기 전부터 판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공정 투입을 앞두고 판매가 사전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램테크놀러지는 2001년 회사 설립 후 2003년부터 반도체 박리액을 양산 및 공급하기 시작했다. 2005년 당시 하이닉스의 우수 협력 업체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현재도 램테크놀러지는 SK하이닉스, 삼성SDI,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매그나칩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공시한다.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Etch)액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올리는 회사다. 올해 3분기까지 식각액 매출은 140억원이다. 반도체용 식각액은 일본 스텔라케미파와 모리타화학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했으나 램테크놀러지는 식각액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중국법인을 통해서도 불화수소 판매를 진행 중이다. 램테크놀러지는 중국에 지분 100%를 보유한 람태과전자재료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법인에서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등으로 향하는 반도체 소재 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충칭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람태과전자재료유한공사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1억원, 손익 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14억원, 손익 1억원과 비교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업계의 관심은 램테크놀러지의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추가 공급에 쏠려있다. 램테크놀러지가 현재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를 SK하이닉스에만 공급하는 상황으로 전해지면서 실적 상승을 위해선 추가 공급이 필요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월 수출 규제 초기에 신청한 액화 불화수소를 일본 스텔라케미파로부터 공급 받으면서 소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다른 국내 업체의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아직 추가 공급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지만 꾸준히 공급 관계를 유지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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