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개선' 한솔, 사추위 자발적 설치 사외이사 후보도 주주가 추천…소통 창구 늘리기
박기수 기자공개 2019-12-23 07:48: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자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주주와의 소통 부족으로 벌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고 의사결정에 있어 주주와의 소통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한솔홀딩스는 이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단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 '주주추천 공모제'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솔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자격으로는 회사가 정한 사외이사 선임 원칙에 부합하고, 금융·경영·경제·법률·회계 등 분야에 충분한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과 함께 적합한 윤리의식 등을 보유한 자와, 상법 및 상법 시행령 등 관계 법령에서 요구하는 결격사유가 없는 자에 한해 추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 회사들의 경우 사추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자산총계는 6888억원(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설치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추위는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당할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핵심 기구로 꼽힌다. 이런 위원회를 자진해 설치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한솔홀딩스가 거버넌스 개선에 충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한솔홀딩스의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가 유일했다.
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거버넌스 개선의 바람이 최근 재계에서 불고 있지만 여전히 의무 설치 조건에 도달했을 때 그때서야 의무 사항을 수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한솔홀딩스의 사추위 설치 결정은 거버넌스 개선 점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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