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주인 바뀌자 안도감 퍼진다…경영 안정 기대이해선 총괄사장·안지용 대표 거취 관심…PMI서 넷마블 측 경영진 결정될 듯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31 08:19: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의 주인이 넷마블로 바뀜에 따라 코웨이 내부에서는 안도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웅진그룹 품에서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없었기에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은 것이 다행스럽다는 평가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찾은 만큼 코웨이 경영진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넷마블은 30일 웅진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사기로 했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지난 3월 웅진그룹으로 회사 주인이 바뀐 후 3개월 만에 불거진 재매각 결정 탓에 현실적인 여건 상 아쉬움이 있었는데 넷마블이라는 대주주를 찾아 최선의 방향을 찾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경영권을 책임지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주주로 찾은 점도 다행스럽다는 의견이다. 2012년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웅진그룹으로부터 회사를 사들인 후 또 다시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피로감이 있었지만 이제 넷마블의 품 안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렌털 사업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코웨이를 이끌 경영진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우선 코웨이는 넷마블로의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도 경영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대주주가 넷마블로 결정되면서 회사 경영진도 새롭게 짜일 차례다. 현재 코웨이 대표이사는 안지용 부사장이 맡고 있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던 안 대표는 2010년 웅진케미칼 상근감사로 웅진그룹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웅진케미칼 등에서 일하다 2017년 12월부터 웅진 기획조정실장(전무)를 맡았다.
안 대표가 웅진 측 인물이기에 코웨이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도 했으나 지난 3월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회사에 합류한 이후 웅진에서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그의 거취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안 대표가 업계에서 경영 역량을 인정 받고 있기에 넷마블 인수 후에도 회사에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6년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코웨이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해선 총괄사장은 등기임원 임기 만료로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다시 한 번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괄사장이 바로 코웨이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았던 것도 넷마블 측에 최종 인사 결정권을 넘기는 의미가 컸기에 마케팅 전문가인 이 총괄사장의 대표 재선임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11월 말 7만주에 달하는 회사 주식을 매각한 코웨이 임원의 거취도 주목을 받는다. 김종배 환경가전사업본부장(총괄부사장), 이선용 환경기술연구소장(전무), 라인수 생산운영본부장(전무), 이지훈 글로벌시판사업본부장(상무), 윤규선 CS본부장(상무) 등 5명의 임원이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당시 코웨이에서는 넷마블 인수와 무관한 개인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넷마블 측에서 선제적으로 회사 주식을 매각한 임원과 동행할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넷마블에서 코웨이로 보낼 경영진은 SPA 체결 후 인수 후 통합(PMI)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통상 인수기업 측에서 PMI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인물이 피인수기업의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웅진그룹이 지난해 코웨이와 SPA를 체결한 뒤 PMI에 적극 나섰던 인물도 안 대표였다.
넷마블로서는 SPA를 체결한 상황에서 하루 빨리 코웨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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