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이해선 대표, 등기임원 임기만료 뒤 총괄사장 맡기로넷마블 인수 전까지 현 체제 유지…넷마블 측 신임 대표 인사권 이양 차원
이정완 기자공개 2019-11-01 08:23: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 이해선 대표이사(사진)가 등기임원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등기임원에서는 물러나지만 다음달부터 회사 총괄 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코웨이를 인수할 매수자 측에 대표이사에 대한 최종 인사 결정권을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코웨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다음 달부터 코웨이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대표는 2016년 니켈이 검출된 얼음정수기 리콜 파동으로 김동현 전 대표가 사임한 후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당시 회사 최대주주이던 MBK파트너스는 이 대표의 마케팅 역량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렌털업계 관계자는 "웅진 시절 코웨이는 경영관리에 역량을 갖춘 대표이사를 주로 선임해왔는데 MBK파트너스는 스스로 경영관리에 강점이 있다고 여긴 만큼 마케팅 전문가인 이 대표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웨이에 취임하기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 CJ오쇼핑 대표,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1985년 삼성그룹 공채로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 대표는 1985년 마케팅실에 합류해 본격적인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제일제당 마케팅실장으로 일하며 세제 '비트' 등을 성공시켰고 '햇반'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1998년에는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으로 이직해 설화수와 헤라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아모레퍼시픽 근무 당시 직접 매니큐어를 바르고 머리를 염색하면서 화장하는 경영인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08년 다시 CJ그룹으로 복귀해 CJ홈쇼핑(현 CJ오쇼핑)의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회사를 홈쇼핑 업계 매출 1위로 이끌었다. 이후 2014년 CJ제일제당 공동대표로 취임해 식품사업을 맡았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코웨이의 고성장세를 지속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웨이의 프리미엄 정수기로 자리매김한 시루(CIROO) 직수정수기 출시를 주도한 인물도 이 대표다. 2018년 출시된 시루 직수정수기는 고성능 필터인 시루필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기존 필터보다 촘촘하고 세밀한 역삼투압 필터를 채택했음에도 빠른 출수가 가능한 직수 방식을 적용했다. 통상 필터 성능이 좋으면 시간당 정수용량이 작아 수조에 물을 받는 저수방식을 택한다.
이 대표가 총괄 사장으로 경영 참여를 이어가나 현 상황에서 경영에 대한 전권은 이사회 참여가 가능한 등기임원 안 대표가 쥐게 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삼정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2010년 웅진케미칼 상근감사로 웅진그룹에 합류했다. 안 대표는 2013년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칼)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을 맡으며 웅진케미칼 경영에 참여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안 대표는 웅진케미칼에 오래 몸 담으면서 경영 관리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이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종결 후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 대표는 8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지난 8월 부사장 승진 때만 해도 안 대표는 코웨이 재매각 작업 마친 후 웅진그룹으로 복귀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으나 경영 능력을 인정 받는만큼 새 주인의 인수 후에도 회사에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넥슨, '카잔'으로 오랜 숙원 푸나
- [i-point]DS단석,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 성금 5000만원 기부
- [Company Watch]율곡, 지정감사 통과 '코스닥 상장 탄력'
- [i-point]엔켐 "美 대중 관세로 반사이익 기대"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오너 3세 이우일 체제 안착…'지분승계'만 남아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Red & Blue]유상증자부터 승계까지 '요동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무관세' 종료 美시장…KG스틸USA, 실적유지 가능할까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eal Story]동원시스템즈, 계열 실적 안정성 통했다
- [증권사 생크션 리스크 점검]톱10 중 제재 최다 신한증권, 내부통제로 달라질까
- [키스트론 IPO]밸류 목표 PER 10배…일본서 피어그룹 찾았다
- [키스트론 IPO]순환출자 해소 목적 불구 구주매출 과도, 투심 향방 관심
- [thebell League Table]트럼프 불확실성에 주춤?…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 [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1위 경쟁 올해는 다르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3000억 필요한 롯데지주, 정기평가만 기다린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모회사 참여 공언 ㈜한화, 회사채 재차 발행할까
- [Korean Paper]'10년물' 베팅 LG엔솔 투자자…성장성 우려 덜었다
- 삼성SDI와 한화에어로가 비판을 피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