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폴더블 설비투자 본격화 필옵틱스 등 장비업체에 발주 개시…내년 5월 말 모듈 생산라인 구축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03 08:11: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투자를 본격화했다. 주요 장비 협력업체들에게 폴드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발주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중 장비업계에 발주를 마무리하고 올해 2분기 생산설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2일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생산법인(SAMSUNG DISPLAY VIETNAM CO., LTD.)에 124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필옵틱스의 2018년 매출의 22%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올해 5월 말까지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고객사와 거래한 장비가 무엇인지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고객사가 추진하는 신제품 공정에 설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옵틱스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장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기간 공시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30일 발주한 생산장비는 올해 5월 말 베트남 생산법인에 설치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구체적인 계약금액이 명시된 고객사의 구매주문서(PO) 발송 이후에 발표된다. 이후 계약기간이 끝날 때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날 필옵틱스 공시 전부터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생산법인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쓰일 장비가 곧 발주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분기 중 베트남 생산법인으로 향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비 발주가 예상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생산법인으로 향하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연이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생산법인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쓰이기 직전 단계까지 생산하는 모듈 생산설비가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충남 천안공장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해왔는데 현재 수요 증가로 인해 천안공장이 수용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이 한계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대수가 지난해 50만~60만에서 10배 가량 증가한 연간 500만~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상하로 접히는 클램셸 타입의 두번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는 첫 번째 갤럭시 폴드보다 더 큰 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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