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 명가'로 입지를 구축한 베어링자산운용이 채권형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출시에 이어 해외 투자 등급 및 구조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신규로 준비 중이다. 광범위한 채권 자산에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상대가치가 매력적인 채권에 투자하며 알파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혼합자산 자투자신탁(재간접형)'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펀드는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펀드 (Barings Global Investment Grade Strategies Fund)'에 투자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모투자신탁인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펀드의 경우 전세계 채권 및, 대출채권 담보부 증권(CLO), 자산유동화 증권(ABS),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등의 구조화 채권 중 투자등급 자산에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해 이자 수입의 증대 및 자본 이득 창출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투자등급 채권 및 투자등급 구조화 채권은 신용평가기관인 S&P 및 Fitch 기준 'BBB-이상' 이거나 무디스 기준 'Baa3이상' 등급이다.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은 채권 및 구조화 채권을 포함한다.

투자등급 채권은 통상적으로 하이일드채권보다 덜 위험하지만 낮은 수익을 제공한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꾸준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다. 구조화 채권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 되면서 원금보장 가능성이 큰 동시에 초과수익도 추구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점으로 꼽혀 기관들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그동안 글로벌 운용사들이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는 있었지만 구조화 채권에 도 함께 투자하는 상품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조화 채권의 경우 개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아 한 때 구조화 상품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베어링운용이 이번에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개인에게도 구조화 채권 등 관련 상품 투자의 기회가 제공된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해외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운용사의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이 글로벌 운용사의 상품을 수입하는 구조기 때문에 운용사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평가다.

베어링운용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16개 국에 진출해 전문 운용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용 전략을 국내 시장에 접목시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리테일에서 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해외 글로벌 채권 펀드를 오랜기간 공들여 왔고 지난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올해도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혼합자산 펀드'를 준비하며 채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어링운용 관계자는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펀드는 투자등급 자산 운용 관련 30년 가까운 운용 경험 및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글로벌 투자전문인력이 운용한다"며 "광범위한 채권 자산에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상대가치가 매력적인 채권에 오퍼튜니스틱(기회추구형)하게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