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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숨죽이는 제지업계, 대구 지역 공장 '초긴장'분기별 제지협회 행사도 계획 수립 연기, 무림SP·경산제지 공장 상황 '예의주시'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27 08:12:0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지업계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은 대구 지역에 공장이 위치한 제지업체들은 혹여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매 분기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각각 다른 날에 개최하는 한국제지협회는 지난주 20일 두 행사를 하루에 모두 진행했다. 매 분기 진행되는 제지협회 이사회는 국내 제지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자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체 회의 등 집단 행동이 자제되는 현상 속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제지협회 관계자는 "각 제지업체 CEO들이 모인 이사회가 끝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다른 날에 열리기로 한 정기 총회를 당일에 임시 총회 형태로 긴급 대체했다"면서 "조만간 협회 차원에서 지난해 회원사별 우수 제지인에 대해 시상하는 시상식도 계획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각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시상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지협회는 분기 별로 이사회와 사장단 모임 등을 개최하고 있는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지협회보다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는 곳은 개별 업체들이다. 특히 현재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대구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들은 '초긴장' 상태다. 대표 업체로는 무림그룹의 무림SP, 아세아제지의 자회사 경산제지 등이 있다. 무림SP의 경우 대구광역시 북구에, 경산제지의 경우 대구 달성군에 공장이 있다.


한 제지업계 관계자는 "공장 근무자나 관계자들이 확진자나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경우 생산 중단 등 조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장 내 격리 대상이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정상 가동 상태에 있지만 긴장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아제지 관계자 역시 "확진자 발생 지역과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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