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주요 지수 '휘청', ELF 설정 '잇따라' 철회홍콩H 뺀 S&P500, NIKKEI225 활용 불구, 변동성 확대로 투심 위축
정유현 기자공개 2020-02-28 08:20: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들며 글로벌 주요 증시가 휘청이자 주가연계펀드(ELF)의 투자 심리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 ELF는 S&P500, 홍콩H지수(HSCEI) 등 여러 개의 주가연계증권(ELS)을 펀드로 묶은 상품이다.지난해 G2무역 분쟁과 홍콩 시위 장기화가 글로벌 변수로 떠올랐다.국내에서는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황 악화에 따라 운용사들의 ELF 라인업 확장 계획이 한 차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후 홍콩H지수를 제외한 지수만 담는 상품을 내놓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안정화 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변동성이 커졌다. 판매사의 요청에 따라 몇몇 자산운용사들이 ELF 상품 출시 계획을 자진 철회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과 HDC자산운용, BNK자산운용 등이 연이어 지수 연계 ELF 상품 철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대부분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에 접어들기 이전인 2월 초중순에 투자 설명서가 제출됐고 이달 말 판매가 예고됐던 상품이다.
지난해 8월에는 DLF 사태 이후 파생상품 영업에 부담을 느낀 주요 은행들의 판매 철회가 이어졌다면 이번은 기초 자산의 변동성 확대가 주요인이다. 지난해와 차이점이 있다면 홍콩H지수를 담지 않은 상품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DB자산운용의 최근 철회된 'DB지수연계트리플리자드증권투자신탁' 이전 시리즈의기초 자산은 S&P500지수, NIKKEI225 지수 및 EUROSTOXX50지수였고 새로 출시된 상품도 같은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HDC자산운용도 'HDC3STAR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 시리즈에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 CSI300이 기초자산이었다. 멀티리자드 시리드도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 NIKKEI225지수를 담았다.
최근 운용사들이 HSCEI를 기초 자산으로 넣지 않은 것은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시위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많았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HSCEI를 기초 자산으로 담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판매사가 늘어났고 운용사들도이같은 분위기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른 지수들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애플이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늦어지면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히며 충격을 받았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NIKKEI225지수도 잠시 반등하긴 했으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주요 증시가 우울증에 빠진 상태다.
기초 자산의 변동성이 커칠 경우 쿠폰 금리가 기대치보다 낮아진다. 철회 상품 대부분이 안정성을 추구한 리자드 ELS 상품이다. 리자드형은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을 평가하는 스텝다운형 리자드 배리어를 추가한 구조지만 쿠폰 금리가 낮아진다.쿠폰 금리 하락을 감수하고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상품이다.
코로나19가 증시의 변수로 떠오르며 쿠폰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쿠폰 금리가 낮으면 결국 시장에 출시해도 판매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모가 아닌 공모로 발행하는 만큼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철회를 하고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설명서 제출 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약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시기에 기초 자산을 고정하는 것이 어려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커졌다"며 "쿠폰 금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판매를 개시해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 않아 판매 철회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최종환'호 파라다이스, TSR 연계 보상 제도 도입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롯데그룹, 지속 가능 성장 가속화…'AI·글로벌' 방점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K뷰티 밸류체인 수직 통합, 연매출 1000억 '정조준'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남양유업, 체질 개선 노력 결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 "장충동 호텔 투자, 재무 여력 충분"
-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 "연내 해외 사업 흑자 가능할 것"
- [이사회 모니터/롯데쇼핑]신동빈 회장 복귀, 의사 결정 기구 '체급'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