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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성장성 자신감이 수급 우려 이겨냈다 [Deal Story]수요예측 참여금, 모집액 대비 3배…KB증권, 신뢰지켜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02 14:15: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거뒀다.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썩 좋지 않지만 SK매직를 향한 투자수요는 견조했다. 차입금 부담이 커지고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등 이슈도 있었다. 하지만 성장성을 향한 믿음이 더 굳건했다는 평가다. SK매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조원을 제시했다. 렌탈업계에서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청사진이다.

◇A급 투심 ‘싸늘’?…SK매직은 달랐다

SK매직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금액의 세배가 넘는 4100억원의 기관투자자 주문이 몰렸다. 조달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1bp 정도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은 당초 공모희망금리밴드로 -15~+15bp를 제시했다.
출처: 더벨플러스
올해 A급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와 비교해보면 양호한 성적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비우량 공모채의 경우 조달금리가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에 결정되는 사례가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비우량 회사채는 3년물을 기준으로 15건 정도다. 이 가운데 조달금리를 개별민평 대비 크게 낮춘 5bp 이상 낮춘 곳은 CJ프레시웨이와 대림코퍼레이션 정도다. 팜한농과 신세계푸드는 등급민평을 공모희망금리밴드 기준으로 삼으면서 조달금리를 크게 낮췄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국토지신탁(A0), 효성화학(A0), 대성홀딩스(A+), 여천NCC(A+), 한화건설(A-) 등은 3년물 조달금리가 모두 민평금리를 웃돌았다. 대성홀딩스만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 조달금리가 책정됐고 한국토지신탁은 +40bp, 효성화학은 +20bp, 여천NCC는 +17bp에 정해졌다.

덕분에 SK매직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공모채 사상 최저 금리를 경신했다. 26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SK매직의 3년물 개별민평은 1.72%다. 여기에서 1bp 더해져도 큰 차이가 없다. 2017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SK매직은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해왔지만 조달금리는 매번 2%대였다. 지난해 2.27%가 최저금리였다.

◇성장성이 투심 자극…KB증권 신뢰 지켜

SK매직의 성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SK매직의 성장성이 투심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746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58.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가전사업의 주력제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낸 것은 물론 렌탈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SK매직은 지난해 렌탈사업 신규계정 55만 건을 확보해 누적계정 180만 건을 달성했다. 덕분에 별도기준 렌탈사업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서며 주력사업으로 거듭났다. 렌탈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채비율도 2016년 169.5%에서 2019년 3분기 말 228.1%로 확대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보다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SK매직이 다시 한 번 공모채 최저금리를 경신하면서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도 공고한 신뢰를 이어가게 됐다. KB증권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SK매직 공모채 딜을 세 번째 단독 대표주관해왔다. 결과도 매번 성공적이었다. 2018년에는 모집금액의 4배, 지난해에는 모집금액이 7배가 넘는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했다.

SK매직도 KB증권을 후하게 예우해왔다. SK매직은 대표주관사 및 인수단에게 지급할 인수수수료로 30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보다 10bp 가까이 높다. 인수수수료는 KB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이 인수비율에 따라 나눠갖는다. KB증권의 인수금액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고 SK증권 300억원, 키움증권 200억원, 나머지 증권사는 100억원씩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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