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그룹 3세' 한원석 전무, 향후 3년 행보 '주목' 노루홀딩스 사내이사 연임 도전…대표 맡은 '더기반' 턴어라운드 절실
박기수 기자공개 2020-03-06 09:50: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루그룹의 '3세' 한원석 전무가 지주사인 노루홀딩스 사내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지주사 이사진에 합류한 한 전무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하나씩 맡아가며 경영 보폭을 늘려왔다. 다만 지난 3년간의 경영 행보는 합격점을 받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으로의 3년이 한 전무의 승계에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루홀딩스는 이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한원석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원석 전무는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사진)의 장남으로 노루홀딩스의 업무부총괄을 맡고 있다.
1986년생인 한 전무는 미국 센테너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5년부터 노루그룹에 입사해 경영 수업에 나섰던다. 노루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 전무는 총 9곳(노루코일코팅·노루알앤씨·홍콩 노루홀딩스·더기반·노루로지넷·노루비케미칼·싱가포르 노루홀딩스·디아이티·노루 밀라노 디자인 스튜디오)의 국내·외 법인에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한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은 총 4곳(홍콩 노루홀딩스·더기반·디아이티·밀라노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이중 '더기반'은 한 전무가 상주하며 근무하는 곳이다. 더기반은 종자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페인트 사업을 영위하는 노루그룹에는 이종 산업이자 성장 동력인 사업이다. '태후고추', '넘버세븐고추' 등 작물 재배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상 '더기반'이 한 전무의 경영 시험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더기반은 아직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면서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제대로 된 매출을 내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더기반이 기록한 누적 영업적자분만 221억원이다. 노루그룹의 사실상 '본체'인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94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더기반의 영업손실 규모가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한 전무가 훗날 노루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기반의 실적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노루그룹의 총수인 한영재 회장은 1955년생으로 6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어 승계 이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영재 회장은 노루홀딩스의 지분 35.08%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 전무의 지분율은 3.28%에 그친다. 재계 관계자는 "종자 사업 특성 상 시장의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실적이 급격히 턴어라운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기반의 실적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더기반의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한 전무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IFRS'라는 시스템
-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 '7조' 추산…IPO 전망은
- 'K-GAAP과 IFRS 사이' 스마일게이트의 CB 스토리
- 스마일게이트, CB 전환권 만료 덕 순이익 '8512억'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롯데·SK·솔루스' 재무 한눈에 보니…CAPA가 실적 갈라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후발 주자 케이잼의 든든한 버팀목 '고려아연'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롯데 전지박 큰그림 속 조용히 힘 키우는 '롯데정밀화학'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재무체력 우수' 롯데EM, 배터리 캐즘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