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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일임 수탁고 '우상향' 30조 임박 [자산운용사 경영 분석]③보험사 고유계정 빠지고 연기금 자금유입…증시반등 여파 '지분증권' 확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11 12:58: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가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3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보험 특별계정 뿐 아니라 연기금 계약고가 성장을 견인하며 수수료 수익 증가세도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19년 일임 계약고는 29조4090억원(계약금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7622억원(2.66%)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2015년 20조원을 넘긴 뒤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탁고는 증가했지만 고객수와 일임계약 건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45명, 4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고객은 1명, 계약건수는 2건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일임수탁고 추이 (단위: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임 자산도 타 운용사처럼 보험사 자금의 비중이 높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사 계약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자금이 유입된 영향도 있었다. 보험사 고유계정과 특별계정 잔고는 각각 5조131억원, 11조56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사 고유계정에서 1357억원이 빠졌지만 특별계정에서 1723억4997만원 늘었다. 자금이 빠진 것은 특별한 사유 보다는 보험사의 자금 집행 일정이 계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연기금 계정을 통해서는 2761억3506만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 밖에도 은행과 공제회, 일반 법인을 포함한 기타 항목에서 각각 1532억원, 142억원, 756억원 유입됐다.

가장 큰 폭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건 금융투자업자 계정이다. 계약고는 1년 전에 비해 1682억5915만원 감소한 2840억4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임 계약고가 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도 소폭 상승했다. 투자일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302억44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억4590만원(2.88%)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연속 상승세다.

일임 자금 대부분은 채무증권을 통해 운용됐다. 채무증권 비중은 전체의 56%다. 채무증권 투자 금액은 1년간 8134억원이 증가한 22조8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증권의 경우 1조3479억원이 유입되며 투자금액이 9조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동성 자산은 감소했다. 투자 금액은 1268억7987만원 줄어든 2조59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동성 자산을 줄이고 투자자산을 늘렸던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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