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네이버, 순익 절반이상을 법인세로 낸 이유세전이익 줄어도 부담률 53.8%…라인 세율 탓, 분리 후 절세효과 기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0-03-11 08:25: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가중평균적용세율은 31.63%로 법정세율(25%)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세전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법인세로 냈다. 순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세금비용은 별로 줄지 않은 탓에 법인세 부담률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원흉은 일본자회사 라인이다. 적자로 연결 세전순익을 깎아먹은 것은 물론 연결 유효법인세율도 끌어올렸다. 다만 연내 라인을 연결대상에서 분리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라 올해는 세금부담률이 훨씬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결기준 세전순익은 8667억원으로 전년(1조1116억원)대비 22% 감소했다. 2016년 처음으로 세전순익 1조원을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기록을 지켜왔으나 2019년에는 8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특이하게 별도재무제표로 볼 경우 네이버의 세전순익은 1조5414억원으로 1조원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연결자회사 손실이 본사의 실적을 깎아먹은 셈이다. 원흉으로 지목된 곳은 일본자회사인 라인이다. 라인 등 기타사업부문에서 지난해 537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세법상 과세소득이 되는 세전순익이 감소한 만큼 법인세비용도 4663억원으로 전년(4887억원)대비 줄었다. 다만 감소폭이 4.6%로 세전순익 감소율(22%)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러다보니 법인세 부담률(법인세비용/세전순이익)은 43.9%에서 53.8%로 오히려 상승했다. 세전순익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냈다.
네이버의 지난 5년간 세전순익과 법인세 증가율을 보면 가파르게 치솟았음을 알 수 있다. 세전이익이 3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설 만큼 늘면서 법인세비용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나 네이버는 유독 세율상승폭이 크다. 2015년 말 기준 27.8%였던 법인세 부담률은 5년 만에 53.8%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세전이익 증가와 법인세 부담률 상승 간의 시기적 차이도 있다. 2017년 세전순익이 1조195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시기에 법인세비용은 4231억원이었던 반면 이듬해인 2018년 세전순익이 1조1116억원으로 전년대비 줄었음에도 세금은 4887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과 2019년 모두 세전순익은 8000억원대이지만 법인세비용은 각각 2290억원, 4663억원으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이 역시 일본 자회사 라인이 원인이다. 일본에 소재를 둔 라인은 일본 법인세율이 적용되며 이 부분이 그대로 네이버의 연결재무에 반영된다. 라인은 적자를 보고 있는 탓에 실제 세금 내는 것은 없겠지만 기업회계상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비용이 실제 납부예정 세액기준으로 계산되다보니 한국세율 대비 높게 나온다. 일본은 아베정권이 들어선 이후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있으나 여전히 35%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실적 등을 제외한 별도재무제표로 보면 네이버의 세전순익 대비 법인세비용(4489억원)은 29%로 현저히 떨어진다. 현재 라인은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에 있는 야후와 경여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의 연결재무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 부담율에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법인세부담률이 한국세율에 비해 상당히 높았던 이유는 일본자회사 라인이 회계로 연결된 탓"이라며 "연내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으로 연결재무에서 제외되면 유효세율이 국내 법인세율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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