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인 부회장별 사업부문 재편 '경영관리·디지털' 함영주, 'IB·WM·자본시장·연금신탁' 이진국, '글로벌' 이은형
고설봉 기자공개 2020-03-26 08:23: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 시대를 맞아 소규모 조직 재편을 실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총괄했던 업무를 3명의 부회장이 각각 사업부문별로 나눠 관리키로 했다. 이를 통해 부회장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이은형 중국민생투자 총괄부회장을 금융지주 부회장에 임명했다. 1명이었던 부회장직이 3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부회장들의 전문성을 고려해 각자 몇개의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업무도 부여했다.
이번 부회장 신규 선임 및 업무 분장은 올해초 도입된 사업무문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계열사간 협업체제를 재정비하기 위해 지주 소속 핵심임원들이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며 사업부문을 총괄·운영하는 사업부문제를 도입했다.
우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총괄업무 상당부분을 부회장들에게 이양했다. 김 회장은 기존 경영지원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을 총괄했었다. 하지만 이번 재편을 통해 김 회장은 그룹전략총괄(CSO)과 그룹재무총괄(CFO), 경영지원실, 그룹준법감시인(CCO) 등을 직접 컨트롤 한다.
김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조직은 4명의 핵심 임원들이 포진돼 있다. 그룹 CFO는 이승열 부사장이 맡고 있고, CCO는 강태희 전무다. CSO는 안선종 상무, 경영지원실장은 김희대 상무가 각각 맡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은 기존에 경영지원부문에만 국한했었지만 이번 재편을 통해 디지털부문까지 맡기로했다. 경영지원부문은 그룹인사총괄, 그룹지원총괄, 그룹사회가치총괄 등 3개 하위조직을 두고 있다. 디지털부문에는 그룹디지털총괄, 그룹ICT총괄 등이 있다.
그룹디지털총괄은 한준성 부사장(부행장)이고, 그룹ICT총괄은 김정한 전무다. 그룹지원총괄은 박병준 상무(본부장)이고, 그룹인사총괄은 이관형 상무, 그룹사회가치총괄은 오정택 상무다.
이진국 부회장은 국내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이 부회장 아래 WM, IB, 연금신탁, 자본시장 등 4개 사업부문이 있다. 지주·은행·증권 등 주력 계열사를 넘나들며 사업부문을 지휘한다. 하나금융은 올해 영업활동 효율성 강화를 위해 5대 사업무문제를 구축했는데, 이 가운데 4개 부문을 이 부회장이 맡는다.
박의수 전무(연금신탁), 박지환 전무(IB), 정석화 전무(WM), 홍용재 전무(자본시장) 등이 이 부회장 산하에서 그룹 전반에 걸쳐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
이은형 부회장은 글로벌부문 1개만 맡는다. 현재 글로벌그룹장을맡고 있는 이종승 상무가 이 부회장을 보좌한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IB 관련 사업은 이 부회장 주도 하에 추진된다.
이번 부회장들에 대한 업무 분장 및 책임경영체제 구축은 부회장 각자마다의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부회장단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연초 개편한 사업부문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업무분을 몇개씩 묶어 부회장들이 총괄하는 형태로 재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